우리는 실패한다. 넘어지고 쓰러지고 타인의 평가가 내기대에 털끝만큼도 못 미쳐 어리둥절해한다. 그러나 그때마다 나는 생각한다.
‘어차피 길게 갈 일‘이라고, 그리고 끝내 어떤 식으로든 잘될 것이라고.
나는 아직 감독의 삶이라는 긴 도정의 초입에 서 있다. 중간 지점에서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넘어지거나 꽃다발을 받거나 하는 일들은 어쩌면 크게 중요한 게 아닐지 모른다.
일희일비 전전긍긍하며 휘둘리기보다는 우직하게 걸어서끝끝내 내가 닿고자 하는 지점에 가는 것, 그것이 내겐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