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싹에게 얻은 것들

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ㅣ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2년 4월

제 딸아이가 5학년인데요. 선생님께서 이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하셔서 도서관에서 빌려오라고 했죠. 저도 함께 읽어보았는데 기쁘기도 하지만 슬픈 책이네요.  

잎싹은 난용종 암탉이에요. 한마디로 알을 얻기 위해서 키우는 닭이라는 거죠. 잎싹은 자기 이름을 혼자 지었대요. 아무도 알아주는 사람이 없고, 마당에서 신나게 놀 수도, 알도 키울 수 없으니 얼마나 외로울까요? 저는 이 책을 읽다가 잎싹이 외롭다는 생각이 자주 드네요.  

잎싹이라는 아름은 잎사귀라는 뜻으로 바람과 햇빛을 받아들이고, 떨어진 뒤에는 썩어서 거름이 되고, 다시 향기로운 꽃을 낳는 것을 보고 잎싹이 감동받아서 이름을 잎싹으로 지었다네요. 잎싹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꽃을 낳는 다고 생각을 할 수 있을까요?  

잎싹이 구덩이에 버려졌을 때 나그네라는 청둥오리가 잎싹을 구해주었어요. 하지만 나그네는 얼마 뒤, 뽀얀오리라는 짝이 생겨서 잎싹은 다시 외톨이가 되었지요. 그래서 다시 마당으로 돌아갔지만, 마당에 살고 있는 동물들에게 따돌림을 받아서 잎싹의 천적이 많은, 잎싹에게 위험한 바깥으로 나가게 됐습니다. 전 잎싹이 이렇게 용기가 많고, 자신감이 많은지 몰랐네요. 위험을 무릅쓰고, 바깥으로 나간다니... 저라면 천적이 너무 무서워서 따돌림을 받아도 그냥 마당에서 살았을 것같네요..^^ 언젠간 쫓겨나겠지만.. ;; 

바깥으로 나온 뒤, 한 비명이 들립니다. 청둥오리의 비명소리죠.. 잎싹은 나그네가 죽은 줄 알고, 슬펐습니다. 비명소리를 따라 찔레 덤불로 들어갔는데, 희면서 약간 푸른빛이 도는 한 알이 하나 있었습니다. 잎싹은 너무나 기뻤죠. 와~ 잎싹에겐 행운이 있는 것 같네요.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로 인해서 알을 품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잎싹은 알을 품어보았습니다. 알은 아직 따뜻했습니다. 아마도 방금 낳은 알인 것 같습니다. 하마터면 큰 일 날 뻔했네요. 역시 잎싹에게 행운이 있는 것일까요? 

좀 졸았나? 벌써 아침이 되었네요. 저 앞에서 한 청둥오리가 보입니다. 저 청둥오리는 나그네이네요! 잎싹은 너무 반가웠지만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나그네에게 왜 뽀얀오리가 없는지 너무 궁금하였지만 묻지 않았습니다. 나그네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잎싹은 나그네가 내가 왜 이렇게 있는지, 알에 대해서 묻지 않아 좋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도 저번 비명소리가 뽀얀오리의 비명인 것 같네요. 뽀얀오리가 알을 낳고 죽은 것 같네요. 뽀얀오리가 너무 불쌍하네요. 알도 품어보지 못하고 죽다니..흑흑..  

나그네는 잎싹과 잎싹이 품고 있는 알을 위해서 먹이도 가져다주고, 밤늦게 까지 문지기처럼 지켜주었습니다. 나그네도 잎싹이 품고 있는 알이 나그네의 짝이었던, 뽀얀오리의 알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겠죠.

얼마 후, 이른 아침에 청둥오리의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잎싹은 너무 깜짝놀라서, 알을 품고 있는 것도 잊은채 비명소리가 난 쪽으로 다가갔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잎싹은 나그네가 죽은 것이라 생각되어서 하늘을 바라보며 홰를 쳤습니다. 잎싹의 영원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잎싹을 지켜주던 나그네가 죽다니... 잎싹은 쓸쓸해 질것 같습니다. 

잎싹은 그제야 늦게 까지 두고 온 알이 생각났습니다. 잎싹은 얼른 알이 있는 찔레 덤불로 갔습니다. 잎싹은 너무나 깜짝놀랐습니다. 바로 알 속에 있던 병아리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잎싹은 너무나 기뻤습니다. 잎싹은 이 일이 믿겨지지 않았습니다. 알 속에 아기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기가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잎싹은 병아리를 품 속에 안았습니다. 잎싹이 너무나 기뻐하는 모습이 책만 읽어도 상상이 되네요^^ 저도 너무 기쁘네요.^^ 

오늘 만은 똑같은 아침이 아니라 새로운 아침입니다. 나그네가 없지만, 나그네와 뽀얀오리의 알인 청둥오리가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이 책엔 안나왔지만, 아기 청둥오리의 이름은 초록머리입니다. 머리가 초록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이죠. 과연 이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날까요? 

초록머리가 다 큰 뒤, 초록머리는 엄마 곁을 떠났습니다. 그것이 청둥오리의 본능이죠. 잎싹은 마지막까지 초록머리를 지켜냈습니다. 초록머리가 엄마 곁을 떠날때 잎싹 뒤에는 천적인 족제비가 있었지요. 이로 인해서 잎싹은 초록머리가 하늘로 날아오를때 족제비에게서 죽었습니다. 이것을 보면 마지막까지 초록머리를 지켜냈다고 하는 것이 좋겠죠? 이것을 통해서 잎싹에게 모성애가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평화로운 세상에 숨 쉬고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100자평] 기탄 수학 I단계 1

기탄 수학 I단계 1집 - 초등 5학년 ㅣ 기탄수학(초등) 시리즈 21
기탄교육연구소 엮음 / 기탄교육 / 2002년 2월

두 말이 필요없는... 연산을 잘 하기 위해서라면 꼭 풀어야 할 문제집입니다.

참고서 필요없는 교재

셀파 해법시리즈 4-2 세트 - 전3권 - 국어.과학.사회, 2010
천재교육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10년 6월

 아이가 이제 자기주도 학습을 해야 한다는 4학년이 되어 그동안 해왔던 문제집으로 

공부했었지만 모르는 문제가 나올 때 마다 참고서를 찾고 다시 문제집을 펴서 하는  

방식이었는지라 아이는 한 과목을 끝내기가 시간이 많이 걸렸고 엄마인 나는  

네가 하기 싫어서 오랜 시간을 보낸게 아니었니 라는 말을 자주 하고 살았다. 

이제 여름방학이고 좀 더 효율적인 공부방법은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해법 셀파교재가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니 정말 참고서가 필요없을 정도로 자세히 나와있으며 

아이도 편집이 깨끗해서 한눈에 들어온다고 해 정말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다. 

공부법도 중요하지만 좋은 교재를 잘 선정해서 시간도 절약하는 것이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어 진정한 자기주도 학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랫만에 아이와 즐거운 영화~

하이 스쿨 뮤지컬 Vol.1 + Vol.2
케니 올테가 감독, 바네사 앤 허진스 외 출연 / 월트디즈니 / 2008년 8월

여자아이들이 좋아한다고 해서 구매했다. 그런데 어른인 내가 봐도 재밌다.

상품상세설명에서 나왔듯이 예전 영화인 그리스를 생각나게 했고,  아직

초등생인 아이도 너무나 즐거워했다.

영화내용이 선정적이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아서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적당하고, 영화를 보고 난 후 미국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게다가 DVD가 1,2편 합본이라 가격도 만족스럽다.

아이의 첫 챕터북

Nate the Great and the Missing Key (Paperback + CD 1장) - NTG Set 10 ㅣ Nate the Great 10
마르크 시몽 그림, 마조리 W. 샤맷 글 / 문진미디어(문진당) / 2007년 12월

시공주니어에서 출간된 시리즈에서 한글 번역본을 읽었다.

그래서 구매하게 된 네이트 시리즈 중 한 권인데, 읽기 레벨이 낮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챕터북이라는 특성상 그동안 그림책 위주로 접한 아이에게는 읽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러나 또박또박 잘 들리는 (천천히) 녹음 속도와 발음이 아이의 마음을 안정시

켰고, 잘 들리고 대충이지만 무슨 뜻인지 알겠다는 (이미 번역본을 읽었으므로)

얘기를 했다.  리더스를 막 마친 아이에게는 네이트 시리즈가 유용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