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가르쳐준 노래
최인호 지음 / 문예출판사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어머니라는 말은 우리들로 하여금 언제나 가슴 아프게 만든다. 지금 살아계신 어머니가 그럴진데 작가님의 죽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쓴 글은 얼마나 가슴이 절절했을까를 생각해보면 이 책이 어느정도지는 잘 알것이라 생각된다. 처음 최인호라는 작가가 어머니의 이야기를 책으로 썼다고 했을 때 그리 호감은 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였다. 다 자신의 어머니를 미화 시키고 자질구레한 이야기나 꺼내놓겠지..(솔직히 너무 심하게 생각했지만^^;)

암튼 그렇게 생각했지만 이 책은 참 사실적이게 아름답게 쓰여진 것 같다. 마치 작가님의 어머니가 내 앞에 살아계신 듯, 텔레비전에 드라마로 방영되 듯이 생생했다. 작가님은 자신의 어머니를 참 부끄럽게 여긴다. 학교에 상담이라도 오시면 그저 숨기에 바쁘고(속으로는 미안해하지만).. 늙어가며 아들이 보고 싶다고 하면 귀찮은 기색을 보이고.. 그렇지만 어느 자식들이 다 그렇듯이 아머니가 돌아가시고 수없이 후회하고 그리워한다.

어찌보면 누구나 다 격는 이야기 같지만 난 누구나 다 겪는 이야기가 어쩜 그리도 아름답던지 모른다. 친숙함에서 얻는 재미라고나 할까? 우리 어머니도 아름답지고 교양이 많지도 않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며 살아계신 우리 엄마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참 사랑해야겠고 더 바라보아야 겠다. ㅋㄷ 이렇게 적고나니 책의 문구가 떠오른다.

오래되어 기억은 잘 안나지만 암튼 이런 것이였으리라. (엄마 나는 스테이크 먹고 싶다..)이러면 어머니는(니는 후제 결혼해서 느그 마누라랑 스테이크도 쳐먹고..)ㅋㅋ 아마 이런식이였을 것이다. 그래도 우리는 어머니를 참 사랑한다.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하는 맘, 자식이 어머니를 사랑하는 맘을 느끼고 싶다면 꼭 한번은 읽어보았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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