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심 많은 늙은이
세르반테스 지음 / 오늘의책 / 1997년 9월
평점 :
절판


모번 소설이라는 전체 제목일 붙어 있는 이 단편들은 정말로 모범적이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나친 질투를 해서는 안된다는 내용, 남을 깔보거나 무시하지 말라는 내용, 인간들의 작은 욕망들의 추함 등. 하지만 이 책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차원의 교훈을 뛰어넘는 교훈의 반전이 있다. 질투심 많은 늙은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젋은 부인은 동네의 건달의 노림을 받게 된다. 이럴 때 우리는 보통 철저한 질투심으로도 막지 못한 부인의 배신을 상상하게 되고 질투의 덧없음의 교훈을 기대한다. 하지만 세르반테스의 이야기에서 부인은 자신의 정절을 지켰고 노인은 부인이 배신했다는 오해 속에서 죽음을 맞는다. 세르반테스가 이 이야기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교훈은 무엇일까? 세르반테스는 모든 것은 인간의 자유 의지에 따라서 이뤄진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했지만 이외의 교훈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나만의 착각인가? 교훈이야 어쨌든 세르반테스의 작품 속에 나오는 작은 유머를 찾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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