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니콜라의 쉬는 시간 꼬마 니콜라 5
르네 고시니 지음, 장 자크 상페 그림,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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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는 세상의 어른들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은 다르다. 우리가 볼 때는 천하제일 말썽쟁이 니콜라와 친구들이지만, 자신들이 볼 때 자신들은 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싶은 아이들이기 때문에 자신들의 행동 뒤에 내쉬는 선생님과 선생님의 한숨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재밌게 놀고 있는데 어른들은 그것을 왜 싸움이고 소란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나도 그랬었던 것 같다. 늘 부모님께 착한 딸이고 싶었고 선생님께 기쁨을 드리고 싶었다. 하지만 그런 나의 의지와 상관 없는 일들이 일어나 반대로 어른들을 화나게 하는 경우가 생겼고 그럼 난 내 맘을 이해해 주지 못하는 어른들로 인해 상처를 입었었다.

니콜라와 그 친구들의 장난은 이제는 어른이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 나에게는 약간의 두려움으로 다가 오기도 한다. 니콜라와 그 친구들 같은 아이들을 한꺼번에 가르쳐야 한다면 그건 정말 지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가끔씩 이 책을 꺼내 보고 웃는 것은 니콜라와 그 친구들에게서 지나간 내 초등학교 시절의 내 동심을 추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니콜라와 그 친구들 때문에 골치를 썪는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의 다양한 반응과 다양한 성격을 통해 난 어떤 부류의 어른인지 비교해 보고 반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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