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대결 1 - 눈동자의 집 위험한 대결 1
레모니 스니켓 지음, 강민희 그림, 한지희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보통 아이들이 나오고 그 아이들의 행복을 방해하는 악당이 나오는 동화의 경우 대부분의 결말은 갖은 고통을 이겨낸 아이들이 결국은 행복을 찾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런 결말을 원하고. 하지만 이 책의 경우 바이올렛, 클로스, 서니. 이 3삼매는 화재로 졸지에 부모를 잃고 괴상한 친척에게 맞겨져 생명의 위협을 받는 등 고초를 격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악당인 친척에게서 벗어나지만 또 다른 불행을 가져다 줄 장소로 보내지고 맙니다.

작가는 작품 서두에서 붙어 이 책은 절대 해피엔드로 끝나지 않는다고 호언장담을 하고 작품 중간중간 그 사실을 확인합니다. 해피엔드로 끝맺을 충분한 소재를 만들어 놓고도 결국 작가의 권한을 이용해(?) 아이들을 불행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작가는 마치 일부러 남을 골탕먹이는 심술궂은 남자 아이 같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불행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큰 절망 속에서 작은 희망과 기쁨을 원동력으로 불행을 헤쳐나가는 모습과 하나의 산을 넘으면 또 다른 산이 나타나는 것이 삶의 진짜 모습과 닯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 씁씁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고 나서 불행한 삼남매의 운명에 좀 가슴이 아플 수도 있지만 삼남매가 꿋꿋하게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져 있어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각 권은 불행하게 끝나지만 최종적으론 힘든 운명을 개척한 삼남매에게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믿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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