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사물 탐구 사전 - 우리와 함께 했던 그때 그 물건
정명섭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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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보다는 문화사가 재미있고,

문화사 중에서도 

우리나라 개화기 문화가 제일 흥미롭다.


이 책은 근대 

전차, 무성영화, 성냥, 재봉틀, 인력거, 석유풍로, 축음기, 고무신의 등장과 그로 인한 사회의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준다.


이 책을 읽으면

일제 강점기 일본이 조선을 얼마나 교묘하고 섬세하게 차별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전차, 인력거, 재봉틀과 관련해서 등장하는 환승제, 할부제, 할인 쿠폰 제도 등 요즘과 별 다를 바 없는 다양한 기업의 상술들도 놀라웠고 당시 새로운 문물의 주 소비자였던 기생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축음기의 음반 녹음과 관련해 요즘 연예기획사에서나 일어날 법한 계약에 관한 에피소드도 재미있었다. 고무신 판매를 둘러싸고 마치 요즘의 가짜뉴스와 같은 상황을 보면서 마치 요즘의 신문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그리고 재봉틀이 우리나라에 보급되면서 바뀐 여성들의 경제 활동의 변화 등 새로운 문물이 등장하면서 다양하게 변화하는 사회상의 모습들도 흥미로웠다. 

 

쉽고 재밌게 이야기하지만

격변의 시기에 주제가 된 사물들과 관련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서도 매우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그래서 근대화 시기의 각종 사건과 관련한 인물, 단체를 외우느라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읽으면 근현대사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나와 같은 세대 이상의 어른은 책을 읽으며 꼬꼬마였을 때의 추억을 떠올리고 친구나 가족에게 자연스레 '우리떼는' 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할 것 같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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