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줄 생각은 없었어 - 우리가 지나쳐 온 무의식적 편견들
돌리 추그 지음, 홍선영 옮김 / 든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표지에 나와 있듯이

'우리가 지나쳐 온 무의식적 편견들'로 작은 사회적 성취조차 이루기 어려운 삶을 살고 있고

누군가는 그런 편견들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순풍의 도움을 받아 사회적 성취를 비교적 쉽게 이룰 수 있는 불평등한 사호 구조를 바꾸기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들의 인식 변화로 인한 해결 보다는 거시적 관점에서 사회적 차별을 막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더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제도를 좀 더 편견없이 변화시키려면 제도 변경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들과 그들에게 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압력을 가하는 일반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미시적 관점에서 차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고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의 사례가 다양하게 제시되어 있다.

 

저자의 주장은 다양한 사회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와 그에 해당되는 사례로 뒷받침 되고 있다. 사회학 용어와 조사법등이 자주 나오지만 관련 사회학 용어에 대한 설명과 정의가 잘 되어 있어 어렵지 않고 다양한 사레들이 계속 나와 한 편의 강의를 듣는 듯이 지루하지 않게 술술 읽힌다.

 

고등학교 사회·문화나 사회연구방법 등의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나

사회학, 심리학 등의 진로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 시간에 배웠던 사회탐구방법 등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고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적 차별 문제에 대해 교과서에서 접하는 제도의 변화나 교육의 변화 등의 큰 틀의 움직임과 달리 사회 구성원으로서 내가 직접 실천할 수 있는 방법에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특징은 우리가 지나쳐 온 무의식적 편견들로 인해 차별 당하는 사회적 소수자들이 받는 부당한 편견에 대해 편견을 당하는 소수자들이 아닌

 

일상적 특권(ordinary privilege)의 혜택을 받고 있는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

나서서 차별의 부당함을 이야기 하며 제도의 개선이나 주변인의 인식 개선을 위한

작은 실천들을 용기있게 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하고 독자들의 인식 변화의 필요성에 대해 주장하고 있다는 것도 신선하다. 사실 편견에 의해 부당한 차별을 당하는 사람들의 항의는 폭력적이거나 불쾌한 소란스러움으로 비춰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는 편견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자신의 이론을 전하는 것만이 아니라

독자들의 삶을 구축하는 삶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작지만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단순히 자신의 선하다고 '믿는 사람'으로 가만히 방관하거나 침묵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60%사람에 머물지 말고실제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축하는 사람'으로 변화하 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가 우리에게 '구축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실천하라고 독려하는 방법들은  

평소에 비교적 건전한 사고를 하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우리가 고민하던 문제들

 

부당한 차별로 상처 받는 사람들에게

동정이 아닌 지지와 동감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

사회 정의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용기가 없어 망설이고 침묵하게 되는 경우

거칠지 않게 행동할 수 있는 방법들과

그렇게 행동하려는 마음을 먹기 까지의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필요한 노력들에 대해

콕 집어 이야기 해 주는 것이 좋았다.

 

이 책의 매력은 사회학 서적이지만

그리고 부당한 편견과 차별에 의한 슬픔이나 분노를 느끼는 주변인, 개인적 슬품을 느끼는 주변인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공감을 하고 지지를 표할 수 있는 대화법이나

 

내 스스로 선한 정체성을 가지고 그런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자 하는 작가의 마음이 느껴졌고

마음의 위안도 얻을 수 있었다.

 

내가 살아가는 이 나라가, 이 사회가, 이 조직이

좀 더 정의롭게 잘 운용되길 바라는 사람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다.

 

 

 

‘저는 운동가가 아니에요. 하지만 미묘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실철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등 돌리지 않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늘 생각해요. 힘에 부칠 수도 있죠. 나태해질 때도 있어요. 그래도 뭔가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있겠죠?" - P69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였고 과제 수행에서도 발전된 결과를 내놓았다. 이것이 좋은 실수의 힘이다. - P251

쿠키 갈구하기를 경계하라.흑인, 갈색인, 동성애자 등이 나오는 엄청난 영화를 봤다고 흑인, 갈색인, 동성애자 친구들에게 달려가 말하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아라. - P336

하지만 지지를 보내고자 한다면 침묵은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다. - P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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