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게 울긴 글렀다 - 넘치지 않게, 부족하지 않게 우는 법
김가혜 지음 / 와이즈맵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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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게 울긴 글렀다 | 김가혜 지음


이 책은 나의 눈물과 내 주변 사람들의 눈물을 모은 이야기이다. 내게는 종이로 만든 눈물병이 될 것인데, 욕심을 내자면 내 글을 읽는 누군가의 눈물병이 되었으면 한다. 눈물이 나는 사람은 눈물을 담고, 눈물이 필요한 사람은 덜어 쓸 수 있도록.
날 위해 울어준 가족들과 내게 와서 울어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프롤로그 중에서-


눈 아래 점이 있다는 작가처럼 오른쪽 눈 옆에 눈물점이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릴 때부터 눈물이 참 많았다. 운동장에서 뛰어놀다가 애국가만 들려와도 코끝이 시큰해지면서 두 눈이 붉어졌고, 사춘기가 극심했던 학창 시절엔 그야말로 눈물의 전성시대였다. 하늘이 너무 맑고 예뻐서 울고, 비가 내리는 날엔 철둑길을 혼자 걷다가 외로워서 울고, 떡볶기가 너무 맛있어서 울고, 드라마나 라디오 사연이 슬퍼서 울고, 늘 아들만 챙기는 엄마가 너무 미워서 울고 또 울고.... 


여고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눈물은 그다지 친하지 않았지만, 다리가 불편했던 친구의 오토바이 사고 소식에 가슴이 아파서 수업도 뒤로한 채 온종일 눈물을 쏟았던 일, 그리고 반에서 좀 노셨던 가정환경이 어려웠던 어떤 친구가 커터 칼로 손목을 살짝 그었을 때는 너무 무섭고 슬퍼서 그야말로 폭풍 같은 눈물을 쏟았는데, 후에 반 아이들은 몇 시간 동안 멈추지 않고 눈물을 철철 흘리는 내가 무슨 큰일을 당했는 줄 알았다고 했다. ( 왜 울었는지 알게 된 어떤 친구는 몹시 어이없어 했다.)


감성 충만 울보가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독박육아에 시달리면서 그 많던 눈물이 급기야 사하라 사막처럼 메말라 갔다. 딸 아이가 두 돌이 막 지났을 때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을 동반하며 몸이 여기저기 붓고 아파서 시름시름 앓다가 기를 치료하는 병원을 찾았는데 "많이 힘드시죠?"라는 선생님의 말씀 한 마디에 병원 문 닫을 때까지 그간 참아왔던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퉁퉁 부은 못난이 얼굴이 부끄럽긴 했지만, 병원 문을 나서며 왠지 모를 기운이 마구 솟았던 기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 기운으로 그 시절 그 어려운 이혼을 했으니 눈물은 이토록 힘이 세다. 껄껄껄


이 책은 눈물 수집가가 들려주는 달콤 쌉사름한 35가지 눈물 이야기인데 읽다 보면 나의 눈물은 물론이고 언젠가 마주했던 소중한 이들의 눈물이 떠오르고 가난한 이웃의 눈물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코끝이 찡해지는데 마지막엔 씨익 웃음 짓게 되는 참으로 기묘한 눈물 책이다. 이미 오래전에 눈물은 메마르고 안구 건조증으로 뻑뻑해진 두 눈에 눈물 약을 쥐어짜 넣으려는 그대여! 건조한 가슴을 따스하게 적셔 줄 눈물이 필요하다면 반드시 이 책을 읽으시라. 눈물짓다가 살며시 삐져나오는 웃음은 작가의 선물이며 덤이다.


덧: 많이 늦었지만, 결코 예쁘지 않았던 내 눈물을 받아주신 선생님 참 고맙습니다^^

#예쁘게울긴글렀다. #김가혜지음 #와이즈맵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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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배송된 따근따근한 신간들을 읽는 행복한 오후, 알라딘과 함께 해서 기쁘네요~20주년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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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배송된 따근따근한 책들을 읽는 오후, 알라딘과 함께 기쁜 시간을 보냅니다. 20주년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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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클라우스 베른하르트 지음, 이미옥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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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 | 클라우스 베른 하르트 지음


2년 전 일이었다. 합정역 사거리에서 교보문고 쪽으로 길을 건너려는데 갑자기 식은 땀이 나면서 교보문고가 보이지 않았다.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가빠왔다. 무조건 믿었던 누군가에게 참혹한 배신을 당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어느 날 갑자기 겪은 일이었다. 그날 이후 길을 나서기가 무서웠던 날들이 몇 날이 이어졌다. 한파가 몰아닥치던 그해 겨울은 아무리 기다려도 봄은 더디 오고 긴긴 터널 속에 갇혀 있던 날들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고 몹시도 아팠다. 그렇게 내게도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었다.

저자는 베를린에서 정신병원을 운영하면서 불안장애로 찾아오는 수많은 환자를 만나고 치료한 경험과 최신 뇌 연구를 통해 밝혀낸 지식을 기반으로 새로운 치료법을 고안해 냈고, 이 방식은 뉴런이 작업 방식을 이용하여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고 가능한 한 빨리 공포와 공항을 앓고 있는 사람을 정상적인 삶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고 한다.


그는 아주 단호하게 말을 한다. 프로이트의 이론처럼 공포나 불안의 원인을 어린 시절의 상처나 트라우마에서 찾는 것이 아니라고! 어떻게 공황증을 말끔히 사라지게 하는 지 이 책을 보시면 낱낱이 알게 되시리라.
2년 전 그때 이 책을 만났다면 더 쉽게 덜 아프게 벗어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스치는 오후, 뭐 지금이라도 만났으니 다행이지만^^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삶에서 어쩌면 당신도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그럴 때를 대비해서 미리 상비약처럼 이 책을 구비해서 당황하지 말고 물리쳐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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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갑자기공황이찾아왔다.
#클라우스베른하르트지음
#흐름출판신간도서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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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코르셋 선언 - 일상의 혁명 ㅣ 페미니즘 철학 세미나 1
윤지선.윤김지영 지음 / 사월의책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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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코르셋은 이제 여성들에게 혁명이 아닌 일상이 되어야한다! 몹시 기다리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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