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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몸을 챙깁니다 - 바디풀니스,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한 첫걸음
문요한 지음 / 해냄 / 2019년 11월
평점 :

"언니, 요새 저 무기력 증인지 자꾸 잠이 와요."
-몸이 휴식을 취하라고 보내는 신호가 아닐까? 자기 수술한 지 한 달밖에 안 되었잖아. 몸이 쉬라고 말하는 거니까 졸리면 맘 편히 자도록 해.
그동안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살아서 아팠던 것인데 자꾸 몸의 이야기를 놓치거나 오해하곤 한다.
우리 몸은 자체적으로 회복과 치유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 리듬이 완전히 고장 난 상태가 바로 소진입니다. 소진이 되면 아무리 쉬어도 쉰 것 같지가 않고, 뭘 해도 피곤하게 느껴집니다. 자기 착취의 끝이 바로 소진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p.24
마음이 다치거나 아프면 더는 아프지 않기 위해 결사적으로 마음을 다독이고 그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바라보며 스스로 치유하기에 온 마음을 쏟는다. 또한 방어기제를 만들어 스스로를 보호하기도 하는데 왜 몸에는 그다지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일까?
몸 챙김은 한마디로 정의하면 '순간순간 따뜻한 주의를 몸에 기울이는 것'을 말합니다. 그냥 주의가 아니라 따뜻한 주의라고 한 것은 몸을 수단으로 대하지 않고 삶의 동반자로 대한다는 존중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p.68
20여 년 동안 효율과 결과를 좇으며 ‘속도 중독자' '생각 중독자'로 살아온 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몸의 이상 신호를 느끼게 된 마흔 중반, 상담 중에도 내담자의 말에 집중하지 못하는 자신을 발견한 뒤 결국 스스로 안식년을 갖게 되는데 오랫동안 몸을 외면했던 자신을 돌아보고, 몸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며 서서히 삶의 리듬을 회복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라고 한다.
우리의 몸과 마음은 만나야 합니다. 우리는 몸에 기반을 두고 살아가야 합니다. 몸과 마음이 연결될 때 '몸뚱이'가 아니라 '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일상에서 몸을 챙겨야 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몸챙김'은 건강을 챙기는 것을 넘어섭니다. 몸과 함께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프롤로그> 중에서
나에게는 지금이 안식년일지도 모르겠다. 마음에만 집중되어 있던 에너지를 몸에도 나누어 주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혹독하게 아프고 난 후라서 그런지 조금씩 몸의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몸이 아파서 마음이 아픈 것인지 마음이 아파서 몸이 아픈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몸을 먼저 챙기며 마음뿐 아니라 몸과 함께 살아갈 것이다. 더는 마음이 몸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것을 아는 까닭이다.
또한 이 책은 저자가 오랫동안 연구해 온 실질적인 방법들을 세심하고 구체적으로 명시해 놓았으니 마음을 챙기듯이 살뜰히 챙겨 보시라. 바디풀니스,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한 첫걸음이 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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