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듸, 곰새기 - 제주 돌고래, 동물 행동 관찰기 빨래판 과학책
장수진 지음, 김준영 그림 / 아자(아이들은자연이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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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에 있던 돌고래들을 원래 살던 바다로 돌려보낸 과학자들에게 물개박수를 보냅니다. 감동이 밀물처럼 밀려오네요....인간은 인간의 세계에서, 동물은 동물의 셰계에서 서로 공존하며 살아가야 지구가 덜 아프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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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인권을 외치다 유엔 글로벌 이슈 특강 1
한재윤.이종현 지음 / 한겨레아이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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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를 선택할 수 없고 나라를 선택할 수 없는 비극이 하늘이 준 가장 큰 비극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아이들이 일이 아니라고 외면하며 살기엔 저 아이들의 고통이 너무 클 것 같아요! 이젠 우리가 그들을 돌아보아야 할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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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대한 목소리 - 가부장제에서 민주주의로, 세상을 바꾸는 목소리의 힘
캐럴 길리건 지음, 김문주 옮김 / 생각정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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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담대한 목소리 | 캐럴 길리건

“해야 하는 말 대신 하고 싶은 말을 하라!”

이 책을 읽고 나는 매우 슬펐다. 
'혐오와 차별이 흘러넘치는 대한민국에서 담대하게 나의 목소리를 가지고 살 수 있을까?'
책을 잠시 접어두고 쉬는 타임에 페미니즘 동영상을 보고 있는데 방학이라 방에 처박혀 게임에 몰두하던 아들이 나왔다. 

“엄마, 우리나라 페미니즘은 완전 잘못 된 거야” 
“뭐라고? 결아, 그럼 너는 어떻게 페미니즘을 알 게 된 거니?
“여자들이 한남충, 한남충 하길래, 뭔지 궁금해서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페미를 시작한 여자들 때문에 세상이 더 나빠졌다고 말하는 아들, 오랜 시간 아들과 치열하게 대화를 했지만 열여덟 살 아들의 눈에 보이는 세상은 이러했다. 나는 절망했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 하지만, 나조차도 아들에게 무어라 명확하게 말을 해 줄 수가 없었다. 다만 그동안 억눌려 있던 여성들의 목소리는 이제 더 이상 감출 수도 막을 수도 없으며 이것은 더 나아지기 위한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항변했을 뿐이다. 물론 슬프게도 아들은 끝내 엄마의 목소리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인권 운동가들도 집으로 돌아가면 가부장적인 남성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만 같아서 가슴이 답답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닐 테지만.

또한, 나의 딸은 지극히 가부장적이며 권위적인 아빠의 영향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아직 내지 못할 뿐더러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로 있다. 사회적, 종교적, 문화적, 도덕적 틀에 맞추어 정의를 내리고 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스스로 그 틀에 맞혀 살아가려 애쓰며 어쩌다 틀에 벗어난 엄마나 제 오빠를 보면 법규를 위반한 사람을 보듯 날카로워지곤 한다. 어떤 이들은 딸 아이가 조신하고 참하다고 말을 하곤 한다. 

"딸이 요새 아이들답지 않게 참해서 시집가면 사랑받겠어요"

누구나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가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예전에는 나 또한 이 말이 얼마나 폭력적이었는지 잘 몰랐다. 참하지 않은 여자는 사랑받을 수조차 없다는 말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미국 심리학계의 거장 '캐럴 길리건'이 오랜 시간 소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술한 내용이며 지금까지의 심리학이 여성이 배제된 남성 위주의 심리학이었음을 말한다. 소녀들이 용기를 내어 사회적인 목소리 이면에 숨겨져 있는 진짜 목소리로 이야기할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그 억눌림 끝에 나온 목소리에는 오래 전 돌아가신 할머니, 여전히 남아선호 사상이 투철하신 엄마, 그로 인해 결핍을 가지고 살아온 나, 그리고 나의 딸의 목소리가 뒤섞여 떠돌았다. 

페니미즘은 여성들이 남성을 앞질러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살라는 말이 켤코 아니다. 남성을 혐오하며 여성을 내세운다면 페미니즘을 거부하는 남성들의 가부장적 권위와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이제는 서로를 향해 으르렁 거리는 날카로운 이빨을 거두워 드리고 여성, 남성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지당하고 마땅한 권리를 공평하게 나누며 함께 더 나은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는 그녀의 '담대한 목소리'에 우리 모두가 귀 기울여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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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지 않는 비 - 제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개정판 문학동네 청소년 17
오문세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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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외로움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대지를 깨우는 생명을 상징하기도 한다. 형과 함께 떠난 여행은 외롭지만 외롭지 않았다. 시종일관 그의 옆에 자리하던 형은 이제 없다. 형을 떠나보내고 집으로 돌아 가려한다. 여전히 비는 내리지만 곧 비는 그칠 거고 별이 반짝인다. 결국 작가는 희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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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정혜신 지음 / 해냄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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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옳다 l 정혜신 –첫 번째 이야기


한 사람의 힘이 그렇게 강력한 것은 한 사람이 한 우주라서 그럴 것이다. 근사한 수식이나 관념적인 언어가 아니라 마음에 관한 신비한 팩트이다. 사람은 그 "한 사람'이라는 존재의 개별성 끝에서 보편성을 획득한다. 그러므로 한 사람은 세상의 전부이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한 사람이고 한 세상이다. 그래서 누구든 결정적인 치유자가 될 수 있다.

p.110


딸은 작년 봄에 학교에서 따돌림으로, 아들은 올 봄에 제 아빠와의 싸움 끝에 두 녀석 모두 아프게, 아프게 연어가 강을 거슬러 고향으로 돌아오듯이 다시 내 품으로 왔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자기결정권이 확고해지고 내가 상황이 좀 더 안정적으로 되면 아이들이 가정을 꾸리기 전에 한 번쯤은 함께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만 살았지, 정말 이렇게 함께 살게 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꿈같은 일이 현실이 되었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치가 않았다. 아이들에게 나는 '엄마'라는 이름의 마지막 은신처이자 유일한 '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지난 십년간 육아와 아이들 교육에서 멀어져 생활한 나의 공백은 아이들에게나 나에게나 참 힘든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아이들이 마음 속에 품고 살았던 엄마와 실존하는 엄마가 다르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데는 시간이 필요했고, 나는 나대로 살 부비며 젓을 물리며 품에서 키운 아이들이 내가 알고 있던 아이들이 아니며 이미 자기들만의 세상으로 들어섰다는 것을 아프게 인정해야만 했다. 아들까지 때늦은 사춘기를 앓으며 내 몸과 마음은 지쳐가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한양문고에서 ‘당신이 옳다’를 쓰신 정혜신 선생님의 강연이 있었다. 동화수업을 마치고 부랴부랴 달려간 곳에서 선생님을 보았다. 선생님 옆에는 동지이자 조력자, 연인이자 부부이며 친구인 이명수 선생님이 나무처럼 든든하게 서 계셨다. 발그레 상기된 얼굴로 말 한마디 한마디에 당신의 에너지를 다 실은 듯 선생님의 목소리가 떨렸다. 진심을 담은 말은 공중으로 흩어지지 않고 가슴에 그대로 들어와 알알이 박혔다. 그토록 진중하고 몰입되는 강의는 처음이었다. 질문의 시간에 도저히 눈물이 날 거 같아서 손을 들지 못하다가 마지막까지 기다려서 지친 선생님을 붙들고 이야기를 시작하려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선생님을 가까이에서 보기만 했을 뿐인데도 내 존재의 상한 뿌리를 만져 주는 듯 강한 에너지가 느껴졌다. 그것은 엄마의 양수처럼 따스하고 포근했다. 정혜신 선생님은 옳았다. 현장에서 숱한 경험으로 쓰여 진 이 책이 지치고 상한 나를 살렸듯이 어디선가 숨을 헐떡이며 아파하는 누군가를 살리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이 책으로 우선 내 아이들부터 살릴 것이다. 우린 연약한 존재이지만 소중한 누군가에게는 유일한 ‘한사람’ 임을 잊지 말자. 소중한 누군가에게 당신이 옳다! 라고 말해 줄 수 있는 너그러움과 용기를 주는 이 책은 무조건 옳다.


#정혜신의적정심리학

#당신이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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