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마이너리티 히어로 안전가옥 앤솔로지 6
범유진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와 닮은 히어로를 찾아서. . .


각기 다른 다섯 빛깔의 이야기는 누가 봐도 평범하기 보다 평범 이하의 사람들이 본인의 뜻과 무관하게 초능력을 가진 존재로 설정되어 이야기가 시작된다. 저들은 딱히 영웅이 되고자 하는 마음도 없고 영웅을 동경하지도 않고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소시민, 어쩌면 우리의 모습과도 닮아있었다.


아니, 아니, 그 보다는 무수한 다수의 존재들로부터 다름을 인정받지 못하고 옮거나 맞다고 정의 내려지는 것들과 가시적으로 보여지는 삶으로부터 소외당한 채 옹송그린 삶을 사는 소수자의 삶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런 그들이 자신과 비슷한 존재들과 우연하고도 필연적인 만남으로 인해 자신의 초능력을 알게 되거나 발화된다는 설정이 '마이너리티 히어로'의 주된 스토리이다. 물론 다섯 개의 이야기는 하나 같이 나의 상상력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기발하고 신박하고 재밌고 눈물겹다. 


특히나 천선란의 “서프 비트”의 마지막 문장까지 다 읽고 울고 말았다. 늘 함께 하던 쌍둥이와 같았던 존재를 어이없이 잃고 나서야 자신의 초능력의 한계를 넓혀 간다는 것에 허우룩한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이렇듯 가장 소중한 것을 잃고 난 후에야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는 언제나 아프고 아프다. 


나도 지금 더 성장하기 위해 무언가를 잃어가는 중이니까. . .


지리멸렬한 코로나와 양극화로 지칠대로 지친 이 혹독한 시절을 견디기 위해서라도 우리와 닮은 '마이너리티 히어로'라도 만나야하지 않을까? 또한 우리와 다른 세상 사람인 화려하고 멋진 히어로에게 지친 그대들에게 권하는 바이다.


#슈퍼마이너리티히어로 #범유진외 #안전가옥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