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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리 시스터즈 ㅣ 오늘의 청소년 문학 23
김미승 지음 / 다른 / 2018년 12월
평점 :

저고리 시스터즈 | 김미승
저고리 시스터즈는 저고리와 시스터즈의 결합이 다소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있지만, 호기심을 끌기엔 충분했다. 다들 아시겠지만 우리의 역사 중에서 가장 참혹한 시대를 말하라고 한다면 일제 강점기가 아닐까? 말과 글과 우리의 의식까지 빼앗기던 시대였으니 말이다. 작가가 설정한 배경만으로도 비극적 요소가 넘치는데 어찌하여 제목은 이리도 희극적일까? 제목만으로도 마음이 훈훈해 진다.
실제로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가수 이난영이 우리나라 최초의 걸그룹인 <저고리 시스터즈>의 멤버였다고 한다. 작가가 이것을 알게 되어 이 소설을 구상하게 되었다고 한다. 천신만고 끝에 만주로 도망친 두 소녀가 저고리를 입고 어깨를 들썩이며 신식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책을 읽는 내내 이 소녀들이 혹시나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면 어쩌나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작가는 파렴치한 일본에게 호락호락 당하게 하고 짓밟히게 설정하지 않았다.(얼마나 다행인지!)
얼마 전 김복동 할머니의 소천 소식에 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아파 했을 것이다. 일본의 제대로된 사과도 받지 못하신 채 모진 세월을 보내시다 떠나시게 한 것은 대체 누구의 잘못 일까? 국가도 구하지 못한 소녀들의 안타까운 삶을 소설 속에선 숱한 시련 속에서도 두 소녀가 끈끈한 연대를 통해 서로를 보듬으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이 시대의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곧 3.1운동 100주년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자주 독립을 이루었는가? 그리고 미시적으로는 타인이 인정하는 삶이 아닌,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자꾸 되뇌어야 한다.
필순과 섭섭이가 그 옛날 암흑 속에서도 꿈 길을 잃지 않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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