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짭짤 코파츄 1 달콤 짭짤 코파츄 1
다영 지음, 밤코 그림 / 창비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달콤 짭짤 코파츄> 1권. '바람마을의 생태계를 지켜라'는 세 파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챕터마다 초등학교 과학교과와 연계된 내용들이 알차게 담겨 있습니다.

주인공은 코파츄와 버니. 이 둘은 '코파츄의 달콤 짭짤한 과학' 채널을 운영하는 과학 크리에이터입니다. 코파츄는 사건 취재 담당하고 버니는 방송 피디를 맡고 있습니다. 이들이 바람마을에 발생하는 별별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이 책의 주요 스토리입니다.

  1. 알의 사라진 부모를 찾아라!

해변에 부모 없이 놓여져 있는 알. 부모를 잃은 알을 가여워하며 알의 부모를 찾아주는 내용입니다. 부모 후보는 넷.


네 마리의 후보중에서 과연 알은 누구의 것일까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정답을 찾으셨나요? 아이들 덕분에 자연관찰책을 많이 읽은 저는 대충 어떤 동물일 거라고 생각하고 맞혔는데, 주인공 코파츄는 근거를 들어서 하나씩 후보 명단에서 삭제해 나가는 방법으로 추리해 나갑니다.

일단, 바다표범은 표유류기 때문에 알을 낳지 않으므로 알의 부모가 될 수 없죠. 이런식으로 코파츄는 후보 하나씩을 소거해 나갑니다. 그러면서 아주 자연스럽게 동물들의 한살이로 접근해 갑니다.


저희 세대는 완전 변태, 불완전 변태로 배웠는데 용어가 '완전 탈바꿈', '불완전 탈바꿈'으로 바뀌었군요. 어쨌든 정말 오랜만에 접하는 개념에 잠시 어릴적 학창시절을 추억해 보았습니다.

2. 바람마을의 주민 대표는 누구?

바람마을의 주민 대표를 뽑는 날입니다. 후보는 모두 6명. 진행자는 각 후보들을 짝지어 소개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데, 그 짝 짓는 기준이 너무 모호합니다. 그래서 코파츄가 '객관적인 기준'에 의해 '분류'하는 방법을 알려주죠.


그렇게 해서 공정하게 짝을 이룬 후보들은 각각 자기를 어필하기 시작합니다. 그 과정 가운데 동물들이 가지는 특징들이 소개가 됩니다. 예를 들면 날개를 가진 동물이지만, 조류와 곤충의 비행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을 쉽게 그림으로 풀어 설명해 줍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과학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겠네요.


3. 까시레나와 코파츄 구출 대작전

바람마을이 척박한 땅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 원흉은 바로 콤플렉스 덩어리 선인장 까시레나! 이번 챕터의 주인공은 코파츄가 아니라 버니입니다. 단조로울 수 있는 스토리에 활약을 하는 인물을 바꾸어 신선함을 더했습니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동화는 처음 읽어봤는데, 요즘 트랜드에 맞게 동영상 크리에이터 주인공을 내세웠다는 점이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한 과하지 않은 병맛(?) 코드가 피식피식 웃음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과학을 재밌게 접했으면 하는 작가의 의도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이야기가 가진 힘 아닐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