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은 꽃들이 만발한 들판 가운데에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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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저를 살려 주신다면 다음 해에 수많은 꽃들을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무당벌레의 말을 듣고 곰은 곰곰이 생각에 잠겼습니다.
숲도 깊은 적막에 잠겼습니다.
정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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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할아버지가 사람들한테
인사도 안 하고 가셨을까 궁금해요.
나더런 언제나 배꼽 인사 하라며
꿀밤을 주던 할아버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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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돌아가셨대요.

현관 앞 신발장엔 아직 할아버지 구두가
세 켤레나 놓여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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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진 멀리서 오신 분인가 봐요.
저 밤하늘 너머
우주에서 오셨던 걸까요.
그곳으로 돌아가셨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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