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샌들 한 짝 맑은가람 테마 동화책 평화 이야기 1
카렌 린 윌리암스 글, 둑 체이카 그림, 이현정 옮김 / 맑은가람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이 어딘가 낯이 익어서 호기심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이 책이 '유리야, 읽어라' 하면서 날 유혹하는 느낌이 들었지요. 왠지 빨려들어가는 느낌으로 이 책의 맨 앞 표지를 펼치게 되었어요. 과연 이 책에 써 있는 소개대로 감동이 느껴졌답니다. 이 책의 소개글은   '난민촌 소녀들의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인데 이 글과 내가 느낀 감동이 탁탁 들어맞지 뭐예요? 그럼 이 책의 줄거리 여행을 떠나볼까요?

  주인공은 리나와 페로자예요. 리나는 헌 옷을 구하려고 뛰어가다가 우연히 노란 샌들 한 짝을 보게 되지요. 샌들이 한 짝 밖에 없어서 리나는 이 곳 저 곳을 다니다가 페로자가 신고 있는 나머지 한 짝의 노란 샌들을 보았어요. 하지만 리나가 "앗살람 알라이쿰!" 이라고 인사를 한 것과 달리 페로자는 멍하니 리나를 바라보다가 그 자리를 떠났지요. 리나는 아침에 빨래를 하러 냇가로 조심조심 내려갔어요. 아마 샌들이 더러워질까봐 조심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마침 빨랫감을 주무르다가 고개를 들어보니 어제 그 페로자가 서 있는 게 아니겠어요? 페로자는 한 짝만 신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며 리나 앞에 샌들을 내려놓고 고개를 돌리고는 뒤로 되돌아가려는 참이었어요. 리나는 "잠깐만!" 하고 외치고 자기 소개를 했지요. "나는 리나야." 그러자 내친 김에 페로자도 자기 소개를 했지요. "난 페로자야." 그렇게 둘은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결국에는 하루는 리나가 샌들 두 짝을 신고 하루는 페로자가 샌들 두 짝을 신으며 번갈아 신는 것으로 정했어요. 오늘은 페로자가 샌들 두 짝을 신는 날이었지요. 다음 날 두 소녀는 물 길으러 가는 길에 만났어요. 그래서 같이 가다가 오늘은 리나가 샌들을 신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 긴급 상황이 일어났어요. 리나네 가족이 미국으로 가게 된 거예요. 둘은 서로 헤어진다는 사실에 놀라고 당황하며 서로 포옹했지요. 리나는 구두를 샀다면서 샌들을 페로자에게 주었어요. 하지만 페로자는 곧 뛰어와서 리나에게 말했지요. "하나는 네가 기념으로 가져." 그러자 리나의 뺨으로 눈물이 흘러내렸어요. 버스에 탄 리나는 큰 소리로 외쳤답니다. "나중에 꼭 만나서 함께 신자!"

  아무리 생각해도 감동이 벅차오를만 한 책이지 않나요? 이 책을 쓰신 캐런 린 윌리엄스 작가님과 카드라 모하메드 작가님께 감사드려야겠어요. 저는 꿈이 환경학자인데 이런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를 써서 책으로 내볼 생각입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 리나가 가지고 있는 노란 샌들 한 짝과 페로자가 가지고 있는 노란 샌들 한 짝은 리나와 페로자의 우정의 힘을 통해서 둘이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 같아요. 제가 이 책을 오늘 딱 한 번 읽어보았지만 정말 우정의 힘이 가득해서 넘칠 것만 같거든요. 만약 올 겨울에 추천 도서를 뽑는다면 저는 이 책 <노란 샌들 한 짝>을 추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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