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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한 코바늘 - 오싹오싹 친구들! ㅣ 토토 징검다리 3
에런 레이놀즈 지음, 피터 브라운 그림, 홍연미 옮김 / 토토북 / 2026년 7월
평점 :
#도서협찬
오싹하거나 소름 끼치는 일을 겪어본 적 있으신가요?
오늘 저는 이 책을 읽으며 등골이 서늘해지는 기분을 제대로 느꼈어요.
귀신이나 괴물이 등장해야만 무서운 이야기가 되는 건 아니더라고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사람의 마음을 조금씩 잠식해 가는 과정이 오히려 더 오싹하게 다가왔습니다.
주인공 위노나 몰은 세 살 때 우연히 코바늘 손뜨개를 접하면서 자신의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게 됩니다. 좋아하는 일을 즐기며 행복해하던 평범한 아이였죠.
그러던 어느 날, 아홉 번째 생일에 찾은 어느 한 박물관에서〈영혼의 코바늘을 만나게 되고, 그날 이후 위노나에게도 특별한 코바늘이 생깁니다.
열심히 연습한 덕분일까요? 실력은 놀라울 만큼 빠르게 성장했고, 마침내 유명 TV 프로그램에 출연할 기회까지 얻게 됩니다.
하지만 그때부터 이상한 일들이 시작됩니다.
누군가가 위노나를 이끌고 있는 듯한 기분, 끊임없이 더 잘해야 한다고 속삭이는 목소리….
연습을 거듭할수록 위노나는 스스로를 몰아붙이기 시작하고, 어느새 위노나가 실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실이 위노나를 지배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분위기는 점점 긴장감을 더합니다.
종일 방에 틀어박혀 코바늘만 잡고 있던 위노나가
"그래, 나도 알아."
"엄마, 전 혼자가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순간, 소름이 쫙 돋았어요.
이때부터 책이 만들어 내는 음산한 분위기에 완전히 빠져들었습니다.
"네 경쟁자들이야."
"네 적들이라고."
"멈추지 말고 계속해!"
"망치면 안 돼!"
"해내야만 해!"
도대체 이 목소리는 정체 모를 존재의 속삭임일까요? 아니면 위노나 마음속 욕심이 만들어 낸 목소리였을까요?
책은 끝까지 그 경계를 흐리며 독자마저 긴장하게 만듭니다. 괜히 '오싹 시리즈'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가장 씁쓸했던 건, 좋아서 시작했던 코바늘이 어느 순간 '즐거움'이 아닌 '1등'과 '완벽함'만을 향해 달려가는 도구가 되어 버렸다는 점이었어요.
과연 위노나를 이렇게 바꾼 것은 정말 영혼의 코바늘이었을까요? 아니면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욕심이었을까요?
단순한 공포 이야기가 아니라 욕심과 집착이 사람을 어떻게 바꾸는지 생각하게 만드는 오싹한 판타지였습니다.
✔️본 도서는 르온서평단(단단한맘&수련)을 통해 도서를 협찬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