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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으로 연결되는 초등 비문학 독서법
김현선 지음 / 바이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책 잘 읽는 아이 모두가 공부를 잘하는 건 아닙니다. ‘엄마, 난 한국 사람 아닌가 봐. 어떻게 한국말이 이해되지 않지? 다 한글인데 무슨 말인지 도대체 모르겠어요.’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언뜻 아이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동안 책도 착실히 읽어왔고, 중학교 때 국어 성적도 잘 나왔던 터라 더 의아했다. 하지만 아이의 시험지를 받아 든 순간,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아이를 좌절시킨 문제는 모인두 언어 영역 비문학 지문이었다.” 청소년 독서 토론 동아리 ‘강남 에르디아’를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독서지도사인 저자가 아이들의 문해력과 학습능력을 키워주는 비문학 독서법. 청소년 독서 토론 동아리 ‘강남 에르디아’를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독서지도사 김현선 작가가 아이들의 문해력과 학습능력을 키워주는 비문학 독서법을 소개하는 《성적으로 연결되는 초등 비문학 독서법》을 세상에 내놓습는다.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주변에는 책만 열심히 읽으면 공부를 잘할 거라고 굳게 믿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열심히 책을 읽는데도 교과서를 어려워하고, 읽은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이가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독서가 공부의 힘이 되려면 학습과 연관된 지식 정보책인 비문학 독서를 해야 합니다. 이제 성적으로 연결되는 실질적인 독서를 시작해 봅시다. 실력은 문제집으로 길러지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공부법은 교과서를 충분히 읽고 중요한 내용을 스스로 간추린 후, 단원 마무리에 제시되는 확인 학습 문제를 혼자 힘으로 풀어보는 것입니다. 확인 학습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은 학습자에게 요구하는 학습 목표를 제대로 달성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어떤 문제도 교과서의 ‘학습 목표’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상위권 학생이나 수능 만점자들은 한결같이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말을 “교과서만 공부했어요.”라고 듣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교과서’만 공부한 것이 아니라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고, 그 외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자신만의 공부법을 더해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의미 입니다. 대부분 부모님은 교과서보다 참고서나 문제집을 선호합니다. 교과서만으로 무언가 부족한 것 같아서, 혹은 중요한 것을 잘 간추려놓아 보기 편하다는 이유로 참고서나 문제집을 사줍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휘력도, 배경지식도, 이해력도 아직 미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약된 문제집을 보고 공부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따라서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고 연계 도서도 열심히 읽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서울의 강남 지역에 거주지를 두고 있는 강남 엄마들은 왜 독서 모임에 줄을 설까요? “에르디아 비경쟁 토론은 상대방의 논리를 이겨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보다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어 좋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고, 그 생각을 나누는 것 자체가 귀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청소년 독서 토론 동아리 ‘강남 에르디아’를 만들어 10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참여와 학부모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에르디아만의 토론 프로세스 덕분입니다. 에르디아 비경쟁 토론은 기본적으로 서로의 생각을 보태어 다양한 관점을 열어주는 대화식 토론입니다. 경쟁하지 않고 내 느낌, 내 관점에서 편하게 의견을 나누면서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경청’은 에르디아의 핵심 가치 입니다. 에르디아 비경쟁 독서토론은 아이스 브레이크로 즐거움을 장착하고, 대화를 통해 책 읽기의 깊이를 더하며,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게 됩니다. 이러한 개인의 독서 경험은 공동체의 경험으로 확장되고, 공동체의 경험은 집단지성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이 책에 소개되어 있으니 한 번쯤 도전해 봅시다. 질문의 힘을 체험해 보세요.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는 책을 제대로 읽어야 합니다. 한 줄 한 줄 생각하며 읽을 때 좋은 질문이 떠오른다. 질문은 자신이 무엇을 모르고 무엇을 더 알고 싶은지에 대해 끊임없이 묻는 과정 입니다. 누군가 던져주는 질문이 아닌, 스스로 궁금한 점을 묻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집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생각하는 힘이 커진다고 합니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그러나 읽기만 해서는 사고력은 키워지지 않습니다. 사고력은 책 속의 지식과 정보 외에도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점을 묻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길러집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아무런 질문이 없다는 것은 책에 관심이 전혀 없거나 제대로 읽지 않았다는 의미 입니다. 《성적으로 연결되는 초등 비문학 독서법》 도서는 좋은 책을 찾아 열심히 권하는 책 전도사인 저자의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책과 삶을 연결하는 일이 세상을 밝게 만드는 일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재미있으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독서법을 아이들에 전하려고 합니다. 아이가 책을 많이 읽으니 ‘알아서 잘 읽겠지.’ 하며 방치하다간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힐 수 있습니다. 해당 도서는 독서가 공부의 힘이 되는 방법들이 들어 있으며, 학습과 연관된 지식 정보책인 비문학 독서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이 책을 읽고 아이의 독서 습관을 점검해 봅시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궁금해졌습니다. 대체 그동안 어떤 책을 읽었기에 교과서를 어려워하는지 말입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아이는 문학 위주의 이야기책을 주로 읽어왔습니다. 《아몬드》(미디어창비), 《페인트》(창비), 《학교 안에서》(사계절),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인플루엔셜(주)〕,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문학동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현대문학) 등등이 친구 딸이 지난 6개월 동안 읽은 책입니다. 하나같이 좋은 책이지만 사회, 과학, 국어 비문학 지문을 풀 때 도움이 될 만한 책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그제야 책을 많이 읽었는데도 성적이 떨어진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상담하다 보면 이런 경우를 자주 만났습니다. 책을 많이 읽었는데도 성적이 나오지 않은 아이들은 대개 문학 위주의 독서를 했습니다. 독서가 성적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퍼지면서 부모들은 무조건 많이 읽으면 공부도 잘하겠지 생각합니다. 이런 부모의 소망과는 달리 비문학 독서를 등한히 하고 이야기책 위주의 독서 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성적이 조금씩 하락합니다. 바뀐 성적은 좀처럼 변하지 않습니다. 일명 책만 읽다 손해 보는 아이들 입니다. 관건은 무조건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공든 탑’이 더 굳건해지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합니다. 가끔 학부모들은 다독이 좋냐, 정독이 좋냐 물어봅니다. 기본적으로 어린 시절에는 여러 책을 두루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처럼 줄거리만 꿰는 건 곤란하지만 그런 나쁜 습관이 없다면 어릴 때는 다독을 권합니다. 많이 읽다 보면 좋은 책을 보는 안목도 생기고, 배경지식도 갖출 수 있습니다. 다독은 다양한 세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도구 입니다.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해서 알지 못하면 비판적인 사고도 불가능 합니다. 알아야 생각할 수 있고,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초등은 다독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기 입니다. 다독으로 독서의 기본기를 다지고,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이면 정독할 만한 가치 있는 책을 찾아 천천히 음미해가면서, 밑줄도 긋고, 좋은 구절은 따로 메모하면서 읽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학교 공부에 치여서 웬만하면 책 읽을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것이 우리 현실 입니다. 자식 교육에는 수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부모가 신경을 쓰지 않아도 잘되는 아이가 있고, 온갖 정성을 들여도 안 되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런 변수 때문에 단정적으로 ‘이거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책 읽는 아이들의 부모는 책 읽는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로 읽으라고 하기보다 그냥 부모가 읽으니 옆에서 따라 읽습니다. 부모의 책을 대하는 태도는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전해집니다. 저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책 읽는 아버지였습니다. 책이 귀하던 시절, 우리 집은 책이 많았습니다. 일요일이면 아버지는 종일 책을 읽었고, 가끔은 밤새우기도 했습니다. 종종 책을 읽어주며 우리의 생각을 묻기도 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내게 책 읽기는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변했습니다. 컴퓨터로 인터넷 검색창에서 클릭 몇 번이면 얼마든지 재미있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AI는 알고리즘에 의해 취향 저격 동영상까지 찾아줍니다. 문제는 동영상에 많이 노출된 아이들은 책 읽는 일을 따분하고 지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동영상은 메시지를 즉각적으로 전달하지만, 책은 생각하며 읽어야 합니다. 그냥 글자를 읽는 게 아니라 내용을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추론해야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즉, 고도의 정신적인 활동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동영상에 익숙한 아이들은 깊은 사유가 힘듭니다. 그들에게 고도의 정신적 활동을 요구하는 책 읽기는 재미없고, 지루하기만 할 뿐입니다. 문제는 동영상을 많이 접할수록 뇌는 본능적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을 피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책과 점점 멀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책을 안 읽는 사람은 책을 더 안 읽고, 책을 읽는 사람은 더 많이 읽는 독서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강화됩니다. 해당 도서는 널리 알려진 독서법의 맹점을 뒤집어 책 읽기를 싫어 하는 아이들부터 책을 많이 읽는데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아이들에게 모두 필요한 책으로써, 우리 아이들에게 비문학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성적 향상을 위한 방향 제시를 해주는 좋은 책입니다. 사실, 요즘 아이들이 학교나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와 다양한 수업들을 접하고 있지만, 공부한 양에 비해서 학업 성적이 변변치 않은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도 사실입니다. 해당 도서는 이렇게 비효율적인 공부 성과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법으로 비문학 독서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대안으로 그동안 저자가 실제로 많은 아이들에게 비문학 독서를 지도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실질적인 경륜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을 필독해야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하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해당 도서는 사랑하는 자녀들이 이왕이면 체계적인 사고를 형성해 가며 그 열매로 좋은 성적과 미래의 성공 기반을 갖추기를 희망하는 학부모님들의 필독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므로 해당 도서를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