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반짝 작은 별 감동이 있는 그림책 38
유상미 지음, 심해 그림 / 걸음동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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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작은 별은 새 학년 첫날 학교에 설레어 갔습니다. 그런데 친구들이 자기 소개를 하는 것을 보고 자신감이 사라지며 빛을 잃었습니다. 자신은 왜 친구들처럼 멋지지 않을까 고민이 되었지요. 빛을 찾기 위해 작은 별은 병원에도 가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합니다. 친구들은 밤하늘 우주 쇼에 나간다고 들떠 있는데 과연, 노랗고 작은 별은 잃어버린 빛을 찾고 친구들과 함께 우주 쇼에 나갈 수 있을까요? 해당 그림책을 쓴 작가는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강남에서도 가장 큰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며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그곳 아이들은 열 개가 넘는 학원을 다니며 밤 10시가 넘어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러고는 학원 숙제를 하느라 새벽 2~3시에야 잘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성적은 참 우수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고등학교 2학년 내용을 공부했다는데, 아이들에게 학교 공부가 우스울 만도 했습니다. 작가는 겉으로 볼 때는 완벽해 보이는 아이들이 한숨을 내쉬는 모습을 지켜보다가, 아이들 마음에 큰 구멍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남들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 학원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는 생각, 부모님께 인정받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의 마음은 가득 차 있었고 그래서 더 불안하고 힘들어 보였습니다. 작가는 아이들을 어떻게든 돕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을 둘러싼 환경 자체를 바꿀 수는 없지만 조그마한 쉼터가 되어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학교가 끝난 후, 아이들과 ‘코코아 타임’을 가지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였습니다. 해당 도서의 저자는 학교 교사로서, 학생들이 끊임없이 서로 비교와 경쟁으로 힘들어 하는 모습이 속상하고 안타까워서 학생들에게 자존감을 심어주기 위해 진심을 담아 집필한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도서입니다. 경쟁과 비교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작가는 말해 주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에 귀 기울여요. “너는 너라서 소중해. 반에서 1등이라서, 학원 시험에서 백 점을 맞아서가 아니라 너 자체로 소중한 거야. 그러니 너만의 빛을 내며 즐겁게 지내렴. 너만 이걸 잊지 않는다면 그렇게 할 수 있을 거야.” 이 말은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마음에 새겨야 할 말인 듯합니다. 자기보다 공부 잘하고 잘 사는 친구들 사이에서 한없이 작게만 느껴질 때, 자기보다 재능이 많은 친구를 보면서 마음 한편이 씁쓸해질 때, 순간순간 세상에서 비교되고 마음이 울적해질 때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말입니다. 그림책 《반짝반짝 작은 별》에 나오는 노랗고 작은 별을 통해 어린이들이 화려하고 능력 있는 친구들과 비교하며 속상해하거나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만의 빛을 내기를 바랍니다. 잠시 빛을 잃은 것 같은 별들이 모두 제 빛을 내는 아이들이 되길 응원하며, 용기와 위로를 전해줍니다. 해당 도서는 자신이 초라해 보여 그늘진 표정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은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확인해 주고, 깨닫게 해주는 도서입니다. 그림책을 보는 안목이 높은 그림책 사냥꾼들의 마음을 뒤흔들 해당 도서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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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읽는 중입니다 - 성장을 꿈꾼다면 독서로 내일을 준비하라
김원배.장은주 지음 / 굿웰스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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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꿈꾼다면 독서로 내일을 준비하세요. “책 속의 한 문장이 나의 잠재력을 깨웠다!” / “책은 어디로 가야 할지 방황하는 순간에 마치 이정표와 같이 해답을 알려준다” 책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삶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해당 도서는 무너져도 다시 일어나게 해주고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찾아주는 독서 생활 지침서 입니다. ‘정말 내 운명을 스스로 개척할 수 있을까?’ 해당 도서의 저자는 책에서 읽은 ‘내 운명은 남에게 맡기지 않는다. 나 스스로 개척한다.’ 라는 한 문장으로 인생이 달라졌습니다. 본인의 나이 오십 이전은 그냥 주어진 대로 살아왔다면, 본인의 나이 오십 이후의 삶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세상을 주도적으로 살기 시작한 것입니다. 책 속의 문장들은 살아 움직이며 세상을 살아가는 방향을 제시해줬습니다. 스스로에게 의문이 들 때면 항상 정답을 책 속에서 찾으려 독서를 했습니다. 해당 도서의 두 공동저자는 책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삶이 달라지는 것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두 명의 저자가 들려주는 효과적인 독서법과 그에 따른 생생한 이야기들은 독자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도 힘이 들 때 책이 제시해주는 방향성에 대해 알아보고, 좋은 독서 습관 하나가 사람을 얼마나 변화시키고 성장하게 하는지 알 수 있길 바랍니다. 또한 성장한 스스로를 보며 긍정적인 글쓰기를 시작하는 방법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누가 해답을 제시해주었으면 좋겠어요.” 책에는 먼저 해답을 찾아낸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새벽 3시에 일어나서 책을 읽는 저자에게 왜 그렇게 힘들게 사느냐며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합니다. 하지만 같은 시간의 꾸준한 독서가 저자의 삶을 변화시켰고 책을 출간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강연가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노력했던 과정들이 결과로 보이고 자존감과 자신감이 쑥쑥 올라가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맞닥뜨린 상황들을 회피하기보다는 버텨내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책 속에서 찾은 경험을 이야기 합니다. ‘오늘도 읽는 삶'을 통해 원하는 내 모습을 찾고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을 가질 수 있길 바랍니다. “책이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닌, 바뀌려는 사람이 책을 읽는다.” 해당 도서는 인생을 변화시켜 줄 특별한 독서 이야기 입니다.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세요. 해당 도서에서는 책을 읽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며 책과 인생의 공통점을 말합니다. 부정적인 감정을 책에서 발견한 긍정적인 감정으로 바꾸고 혼자가 아닌 함께 모여서 읽을 때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알려줍니다. 독서는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없는 새로운 아이디어, 관점 및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책 속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 보다 넓은 세상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행동해야 삶이 달라집니다. 해당 도서의 저자는 책을 읽고 난 후 일상생활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성공한 사람들의 독서를 실천하는 실제 사례를 통해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닌 ‘행동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해당 도서의 저자들의 생생한 경험과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행동하는 삶의 중요성을 알아봅시다. 성장하는 삶을 위해 우리는 책 속에서 멘토를 만날 수 있습니다. 또한 해당 도서의 저자가 그랬던 것처럼 올바른 독서 습관이 강연가가 되고 봉급 이외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음을 알려줄 것입니다. 독서를 삶의 현장에 적용함으로 인해 변화하는 삶의 모습을 알려줍니다. 성장하는 삶을 위한 독서법을 알아봅시다. 책을 읽고 쓰는 삶이어야 합니다. 책을 읽고 쓰는 훈련을 함으로써 암기력이 좋아지고 발표력이 향상되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는 독서효과를 제시합니다.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하고 싶은 것을 실천하면서 결국 성장하고 행복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책을 읽고 쓰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진짜 나의 모습을 함께 찾아봅시다. "책 속의 한 문장이 나의 잠재력을 깨웠다!"라는 문장은 나의 독서 경험을 정확하게 반영하는 말입니다. 독서는 나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그 영향은 때로는 마치 인생의 길을 밝혀주는 이정표와 같습니다. 책은 우리에게 지식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영감과 인생의 방향을 찾게 도와줍니다. 해당 도서의 저자가 언급한 '운명은 남에게 맡기지 않고 스스로 개척한다.' 라는 문장은 우리가 자신의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문장은 나에게 도전과 성장을 장려하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을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찾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책을 통해 나는 언제나 자기계발과 성장을 추구했습니다. 책은 나에게 답을 제시해 주었고, 의문이 생길 때마다 책을 통해 답을 찾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독서 습관은 나에게 지식과 지혜를 제공하고,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에 따른 개인적인 변화와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들의 경험은 독자에게도 큰 영감을 줄 것입니다. 독서는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며, 새로운 지식과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독서의 힘을 믿게 되고,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긍정적인 글쓰기 습관을 키우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독서가 어떻게 인생을 변화시키고, 우리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는지를 보여줍니다. 나는 항상 독서를 통해 자기계발과 성장을 추구해왔고, 이 책을 통해 나의 독서 습관과 관점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나는 책을 통해 무한한 지혜와 영감을 얻으며, 끊임없는 성장과 발전을 추구할 것입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독서를 통해 인생을 개척하고 성장할 수 있는 지침서로 남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새로운 정보를 접하게 될 때, 본인이 몰랐던 정보가 오히려 매력적으로 다가올 때, 본인의 패배심리가 찾아오고 이로 인해 자존감 저하를 막고자 새로운 정보를 거부하는 습성인 자의식 방어 현상이 발생합니다. 즉, 좋은 정보를 제공 받더라도 이 자의식 방어를 깨지 못한다면 성공하기가 더 힘들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해당 도서를 통해 이런 자의식 방어 현상을 경계하여 자기계발의 힘을 발휘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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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으로 연결되는 초등 비문학 독서법
김현선 지음 / 바이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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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잘 읽는 아이 모두가 공부를 잘하는 건 아닙니다. ‘엄마, 난 한국 사람 아닌가 봐. 어떻게 한국말이 이해되지 않지? 다 한글인데 무슨 말인지 도대체 모르겠어요.’ 처음 그 말을 들었을 때 언뜻 아이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동안 책도 착실히 읽어왔고, 중학교 때 국어 성적도 잘 나왔던 터라 더 의아했다. 하지만 아이의 시험지를 받아 든 순간,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아이를 좌절시킨 문제는 모인두 언어 영역 비문학 지문이었다.” 청소년 독서 토론 동아리 ‘강남 에르디아’를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독서지도사인 저자가 아이들의 문해력과 학습능력을 키워주는 비문학 독서법. 청소년 독서 토론 동아리 ‘강남 에르디아’를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독서지도사 김현선 작가가 아이들의 문해력과 학습능력을 키워주는 비문학 독서법을 소개하는 《성적으로 연결되는 초등 비문학 독서법》을 세상에 내놓습는다. 독서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주변에는 책만 열심히 읽으면 공부를 잘할 거라고 굳게 믿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열심히 책을 읽는데도 교과서를 어려워하고, 읽은 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면 아이가 어떤 책을 읽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독서가 공부의 힘이 되려면 학습과 연관된 지식 정보책인 비문학 독서를 해야 합니다. 이제 성적으로 연결되는 실질적인 독서를 시작해 봅시다. 실력은 문제집으로 길러지지 않습니다. “가장 좋은 공부법은 교과서를 충분히 읽고 중요한 내용을 스스로 간추린 후, 단원 마무리에 제시되는 확인 학습 문제를 혼자 힘으로 풀어보는 것입니다. 확인 학습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은 학습자에게 요구하는 학습 목표를 제대로 달성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어떤 문제도 교과서의 ‘학습 목표’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상위권 학생이나 수능 만점자들은 한결같이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말을 “교과서만 공부했어요.”라고 듣습니다. 그런데 이 말은 ‘교과서’만 공부한 것이 아니라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고, 그 외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자신만의 공부법을 더해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의미 입니다. 대부분 부모님은 교과서보다 참고서나 문제집을 선호합니다. 교과서만으로 무언가 부족한 것 같아서, 혹은 중요한 것을 잘 간추려놓아 보기 편하다는 이유로 참고서나 문제집을 사줍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휘력도, 배경지식도, 이해력도 아직 미숙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요약된 문제집을 보고 공부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따라서 교과서 위주로 공부하고 연계 도서도 열심히 읽으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서울의 강남 지역에 거주지를 두고 있는 강남 엄마들은 왜 독서 모임에 줄을 설까요? “에르디아 비경쟁 토론은 상대방의 논리를 이겨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보다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어 좋습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하고, 그 생각을 나누는 것 자체가 귀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청소년 독서 토론 동아리 ‘강남 에르디아’를 만들어 10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참여와 학부모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에르디아만의 토론 프로세스 덕분입니다. 에르디아 비경쟁 토론은 기본적으로 서로의 생각을 보태어 다양한 관점을 열어주는 대화식 토론입니다. 경쟁하지 않고 내 느낌, 내 관점에서 편하게 의견을 나누면서 귀 기울여 듣고 공감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경청’은 에르디아의 핵심 가치 입니다. 에르디아 비경쟁 독서토론은 아이스 브레이크로 즐거움을 장착하고, 대화를 통해 책 읽기의 깊이를 더하며, 내 생각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도 귀 기울이게 됩니다. 이러한 개인의 독서 경험은 공동체의 경험으로 확장되고, 공동체의 경험은 집단지성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이 책에 소개되어 있으니 한 번쯤 도전해 봅시다. 질문의 힘을 체험해 보세요.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는 책을 제대로 읽어야 합니다. 한 줄 한 줄 생각하며 읽을 때 좋은 질문이 떠오른다. 질문은 자신이 무엇을 모르고 무엇을 더 알고 싶은지에 대해 끊임없이 묻는 과정 입니다. 누군가 던져주는 질문이 아닌, 스스로 궁금한 점을 묻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이 길러집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생각하는 힘이 커진다고 합니다. 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그러나 읽기만 해서는 사고력은 키워지지 않습니다. 사고력은 책 속의 지식과 정보 외에도 책을 읽으면서 궁금한 점을 묻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길러집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아무런 질문이 없다는 것은 책에 관심이 전혀 없거나 제대로 읽지 않았다는 의미 입니다. 《성적으로 연결되는 초등 비문학 독서법》 도서는 좋은 책을 찾아 열심히 권하는 책 전도사인 저자의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책과 삶을 연결하는 일이 세상을 밝게 만드는 일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재미있으면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독서법을 아이들에 전하려고 합니다. 아이가 책을 많이 읽으니 ‘알아서 잘 읽겠지.’ 하며 방치하다간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힐 수 있습니다. 해당 도서는 독서가 공부의 힘이 되는 방법들이 들어 있으며, 학습과 연관된 지식 정보책인 비문학 독서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이 책을 읽고 아이의 독서 습관을 점검해 봅시다. 이야기를 듣는 동안 궁금해졌습니다. 대체 그동안 어떤 책을 읽었기에 교과서를 어려워하는지 말입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아이는 문학 위주의 이야기책을 주로 읽어왔습니다. 《아몬드》(미디어창비), 《페인트》(창비), 《학교 안에서》(사계절), 《달러구트 꿈 백화점》(팩토리나인),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인플루엔셜(주)〕,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문학동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현대문학) 등등이 친구 딸이 지난 6개월 동안 읽은 책입니다. 하나같이 좋은 책이지만 사회, 과학, 국어 비문학 지문을 풀 때 도움이 될 만한 책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그제야 책을 많이 읽었는데도 성적이 떨어진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상담하다 보면 이런 경우를 자주 만났습니다. 책을 많이 읽었는데도 성적이 나오지 않은 아이들은 대개 문학 위주의 독서를 했습니다. 독서가 성적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이 퍼지면서 부모들은 무조건 많이 읽으면 공부도 잘하겠지 생각합니다. 이런 부모의 소망과는 달리 비문학 독서를 등한히 하고 이야기책 위주의 독서 습관을 갖고 있는 경우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성적이 조금씩 하락합니다. 바뀐 성적은 좀처럼 변하지 않습니다. 일명 책만 읽다 손해 보는 아이들 입니다. 관건은 무조건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공든 탑’이 더 굳건해지기도 하고, 무너지기도 합니다. 가끔 학부모들은 다독이 좋냐, 정독이 좋냐 물어봅니다. 기본적으로 어린 시절에는 여러 책을 두루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처럼 줄거리만 꿰는 건 곤란하지만 그런 나쁜 습관이 없다면 어릴 때는 다독을 권합니다. 많이 읽다 보면 좋은 책을 보는 안목도 생기고, 배경지식도 갖출 수 있습니다. 다독은 다양한 세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도구 입니다. 내가 사는 세상에 대해서 알지 못하면 비판적인 사고도 불가능 합니다. 알아야 생각할 수 있고,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초등은 다독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기 입니다. 다독으로 독서의 기본기를 다지고,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이면 정독할 만한 가치 있는 책을 찾아 천천히 음미해가면서, 밑줄도 긋고, 좋은 구절은 따로 메모하면서 읽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학교 공부에 치여서 웬만하면 책 읽을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것이 우리 현실 입니다. 자식 교육에는 수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부모가 신경을 쓰지 않아도 잘되는 아이가 있고, 온갖 정성을 들여도 안 되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런 변수 때문에 단정적으로 ‘이거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책 읽는 아이들의 부모는 책 읽는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로 읽으라고 하기보다 그냥 부모가 읽으니 옆에서 따라 읽습니다. 부모의 책을 대하는 태도는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전해집니다. 저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우리 아버지는 책 읽는 아버지였습니다. 책이 귀하던 시절, 우리 집은 책이 많았습니다. 일요일이면 아버지는 종일 책을 읽었고, 가끔은 밤새우기도 했습니다. 종종 책을 읽어주며 우리의 생각을 묻기도 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자란 내게 책 읽기는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변했습니다. 컴퓨터로 인터넷 검색창에서 클릭 몇 번이면 얼마든지 재미있는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AI는 알고리즘에 의해 취향 저격 동영상까지 찾아줍니다. 문제는 동영상에 많이 노출된 아이들은 책 읽는 일을 따분하고 지루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동영상은 메시지를 즉각적으로 전달하지만, 책은 생각하며 읽어야 합니다. 그냥 글자를 읽는 게 아니라 내용을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추론해야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즉, 고도의 정신적인 활동을 요구합니다. 그래서 동영상에 익숙한 아이들은 깊은 사유가 힘듭니다. 그들에게 고도의 정신적 활동을 요구하는 책 읽기는 재미없고, 지루하기만 할 뿐입니다. 문제는 동영상을 많이 접할수록 뇌는 본능적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을 피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책과 점점 멀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책을 안 읽는 사람은 책을 더 안 읽고, 책을 읽는 사람은 더 많이 읽는 독서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강화됩니다. 해당 도서는 널리 알려진 독서법의 맹점을 뒤집어 책 읽기를 싫어 하는 아이들부터 책을 많이 읽는데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아이들에게 모두 필요한 책으로써, 우리 아이들에게 비문학 독서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성적 향상을 위한 방향 제시를 해주는 좋은 책입니다. 사실, 요즘 아이들이 학교나 학원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 공부와 다양한 수업들을 접하고 있지만, 공부한 양에 비해서 학업 성적이 변변치 않은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도 사실입니다. 해당 도서는 이렇게 비효율적인 공부 성과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법으로 비문학 독서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대안으로 그동안 저자가 실제로 많은 아이들에게 비문학 독서를 지도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실질적인 경륜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을 필독해야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하겠습니다. 그런 면에서 해당 도서는 사랑하는 자녀들이 이왕이면 체계적인 사고를 형성해 가며 그 열매로 좋은 성적과 미래의 성공 기반을 갖추기를 희망하는 학부모님들의 필독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므로 해당 도서를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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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에 너를 보낼래 - 고등어 작가의 유쾌한 중고거래 실전기 청색지산문선 8
고은규 지음 / 청색종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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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해당 도서의 저자에 대해 살펴보면 별명은 고등어. 고씨라서 고등어. 좋아하는 생선도 고등어. 어릴 땐 싫어했지만 지금은 듣기 좋은 고등어. 글만 써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국어 단과 수업을 시작합니다. 강사들이 알아서 홍보를 해야 하던 시절 ‘고은규 고등국어’가 ‘고은규 고등어’로 인쇄된 채 배포가 되었습니다. 어이가 없었지만, 학생들은 굉장히 즐거워했습니다. 오전에 글 쓰고, 오후에 생업 활동으로 청소년과 일반인 대상으로 국어와 글쓰기를 가르칩니다. 1997년에 썼던 「급류타기」가 만 10년 뒤인 2007년에 『문학수첩』 단편 소설 부문으로 당선되어 다소 늦게 소설가가 되었습니다. 3년 뒤, 7월과 8월 두 달 동안 에어컨 없는 서재에서 완성한 장편 소설 『트렁커』는 2010년 제2회 중앙장편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장편 소설인 『트렁커』 『데스케어 주식회사』 『알바 패밀리』와 단편집 『오빠 알레르기』 등을 출간했습니다. 저자의 첫 에세이인 『당근에 너를 보낼래』는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줄었을 때, 집안 환경을 조금이라도 쾌적하게 하려는 목적으로 안 쓰는 물건을 중고거래하다가 글의 소재를 얻어 집필하였습니다. 낯가림이 심한 편인데도 중고거래의 이력이 쌓이다 보니 내 물건을 팔고, 누군가의 소중한 물건을 사고, 안 쓰는 물건을 나누는 일이 이제는 자연스럽습니다. 소설가 고은규는 천재 입니다. 잘 깎은 유리알 같은 문장 속에 우리가 익히 살았으나 진정으로 한순간도 살아 보지 못한 세계를 불러다 까르르 빛을 입힙니다. 이번엔 '당근'의 세계 입니다. 당근마켓에서 다시 추억과 마주합니다. 중고거래는 불필요한 물건을 내다 파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고은규 작가는 지금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정리하면서 오래전 추억과 마주하게 됩니다. “이번에 짐을 정리하며 나는 20년이 된 이 추억의 마로니 인형이 누군가에게 가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추억을 다 소지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나는 마로니 인형에 대한 글을 썼다. 이제는 헤어져도 괜찮은 시간이다.”(「아는 여자들」) 작가는 어린 시절 인형과 관련된 추억을 글로 쓰고 난 후 다른 이에게 물건을 내놓게 됩니다. 추억은 물건을 떠나보내는 방식을 통해 비로소 완성됩니다. 작가는 이야기꾼답게 추억을 소환하며 자신을 희화화하기도 합니다. 「검은 땀이 흐르네」에서는 유독 머리숱이 많아서 마이클 잭슨의 어린 시절 모습처럼 둥글게 부풀어 오른 머리 모양 때문에 놀림을 받았던 이야기를 풀어놓지만, 이제는 세월 탓에 머리도 빠지고 새치를 감추기 위해 염색도 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를 유머러스하게 받아들입니다. 새치커버 제품을 사용한 후 강의를 하다가 검은 땀이 흘러내린 모습에 아이들과 함께 웃기 시작하는 작가는 급기야 새치커버 제품을 당근마켓에 내놓으면서 “두피를 긁지 마세요. 손톱에 까만 때가 끼는데 금세 안 빠집니다.”라고 세심한 주의사항을 남기기도 합니다. 커튼을 거래하다가 어린 시절의 기억을 다시 만나고(「딸기 우유색 커튼 1」), 잘 쓰지 않던 도마를 내놓고 나자 어릴 때 부엌에서 도마를 꺼내와 아이들과 함께 골목에서 썰매를 타다가 엄마에게 걸린 이야기도 유쾌하게 이어집니다.(「도마는 달린다」) 거리에서 사복경찰에게 화염병으로 의심 받고 불심검문을 당할 때 열어 보인 가방 안에 소주 여러 병과 새우깡이 들어 있었다는 이야기는 백팩을 중고거래로 내놓으며 함께 불려 나오는 이야기 입니다.(「15년 동안 몇 개의 백팩을 샀을까 2」) 이웃과 가족을 만납니다. 낯선 이들과 만나는 일은 간혹 예사롭지 않은 상황을 맞곤 합니다. 번역투의 문장으로 연락을 해오거나(「나는 당신에게 가겠다」) 요즘은 전혀 사용하지 않는 사전에나 있는 단어를 구사하는(「절도 있는 문장」) 외국인과 당근마켓 거래를 통해 만나는 순간은 의외로 사람의 정감을 느끼게 되는 신선한 경험이 되곤 합니다. 알뜰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수업할 때 참고하려고 급히 자습서를 구한 작가는 미소를 머금고야 맙니다. 자습서는 ‘연구용 비매품’이었던 것입니다. 문제가 대부분 풀려 있는 이 자습서는 어느 알뜰한 청소년이 내놓았습니다. 우비를 입은 채 무거운 책장을 조그만 끌차에 싣고 가는 두 명의 여자, 반값 택배를 알려준 판매자 등 중고거래를 통해 알뜰하게 살아가는 이웃들의 모습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습니다. 편의점에서 물건을 찾았습니다. 샤워기 포장도 깨끗하게 잘 되어 있고, 그 안에 수압과 관련하여 간단한 주의사항까지 적어 주었습니다. 누군가는 고작 7천 원짜리 거래를 하며, 무슨 그리 수고로운 일을 다 하냐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수도 있습니다. 나 역시 당근마켓으로 물건을 사고팔기 전이었다면 비슷한 태도를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고, 팔고, 나누는 이력을 쌓은 지금의 생각은 다릅니다. 중고거래를 통해 이처럼 물건을 순환시키는 것이 경제적 이익만을 고려한 것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된 결과 입니다. 단순히 필요 없는 물건을 처분하고, 좀 더 값싸게 사는 것 이상의 즐거움과 의미를 느끼는 이웃들이 알게 모르게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중고거래를 통해 만난 이웃들의 모습은 가장 소중한 기억이 됩니다. 물건을 팔거나 필요한 물건을 값싸게 구하는 경제적 이익보다 사람 사는 세상의 정겨움을 느끼게 된 것이야말로 중고거래를 통해 얻은 진정한 수익입니다. 그리고 중고거래 이야기 속에는 무엇보다도 가족의 사랑이 가득합니다. 아들 고도리가 차에 싣지 못할 만큼 큰 책상을 혼자 들고 오는 모습을 보며 “이날은 걸어오는 책상이 내 마음에 와락 안긴 날이었다.”라고 작가는 에둘러 말합니다. 조력자인 남편의 모습은 훈훈하기까지 합니다. 이 책에는 중간중간 작가의 남편인 남 집사가 직접 그린 일러스트가 실려 있습니다. 만화식으로 이야기를 재현한 일러스트는 꽤 수준급입니다. 지나간 추억과 중고거래를 하는 상황이 유쾌하고 재미있게 잘 그려져 있어 책을 읽는 동안 또 하나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 시대의 이야기꾼”이라 불려온 고은규 작가의 첫 에세이 『당근에 너를 보낼래』가 청색지산문선 8번째 작품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작가는 그간 소비 자본주의 사회의 쓸쓸한 풍경을 작품에 담아왔습니다. 장편소설 『트렁커』로 1억 원고료 제2회 중앙장편문학상을 수상하며 초미의 관심을 받아온 작가는 꾸준히 주목에 답하는 작품들을 써왔습니다. 『데스케어 주식회사』, 『알바 패밀리』, 『오빠 알레르기』 등의 작품들은 삶의 고통과 마주하면서도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시선과 세밀한 문장으로 인해 치유의 차원에 이르곤 했습니다. 폭력의 기억, 고독사, 생활고 등 숨겨진 아픈 이야기들을 통해 현대 사회의 모순과 개인의 정체성을 탐구해온 작가는 이제 에세이를 통해 삶의 현장에 보다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습니다. 고은규 작가의 첫 에세이는 당근마켓을 통해 낯선 이웃들과 만나게 된 40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인 류근은 “일상의 사소한 것들을 사고파는 그 현장에서 작가가 직접 경험한 에피소드들을 엮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로만 책이 된다고? 하는 순간 와하하하 웃음과 눈물을 움켜쥐게 하는 이것은 고은규만이 베풀 수 있는 마력이다.”라고 추천사를 쓰고 있습니다. 작가는 “도대체 나에게 소비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어느 정도 답을 찾았을 때 나는 열심히 팔고, 틈틈이 나누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중고거래를 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불필요하게 쌓아두었던 살림이 간소해졌고, 꼭 필요한 물건만 소비하려는 자세를 갖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작가는 더욱 중고거래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당근마켓에서만 220여 건의 거래를 했고 후기를 받은 건 198건이다. 낯선 사람과의 거래가 머쓱하기 때문에 물건과 돈을 빠르게 주고받고 줄행랑을 치듯 헤어진 적이 대부분이다.” 낯선 이들과 만나는 일은 그 목적을 다하고 나면 끝나곤 합니다. 그러나 “이 책에는 그 220여 건의 거래 중 기억에 남는 40건에 대한 이야기가 쓰여 있다.” 모르는 낯선 이웃들과 마주할 일이 더욱 줄어들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앱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면서 거리에서 길을 물어보는 일조차 흔치 않습니다. 동네라는 정서적 연대감과 이웃이라는 관계가 사라진 현대 사회에서 개인 간의 중고거래는 또 다른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현장이 되었습니다. 다들 그렇듯이 물건을 주고받고 나서 돌아서는 일이 대부분이지만, 때로는 기억할 만한 에피소드가 이어지기도 합니다. 고은규 작가의 새로운 작품 『당근에 너를 보낼래』는 현대 사회의 소비 문화와 중고거래를 통해 펼쳐지는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담은 첫 번째 에세이집으로, 작가가 당근마켓을 통해 만난 다양한 이웃들과의 경험을 담은 책입니다.​작가로서의 관점과 섬세한 문장력은 중고거래의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빛을 발하며, 이야기를 새롭고 흥미진진하게 만들어냈습니다. 작가의 특유의 유머와 세밀한 묘사는 각 이야기를 유쾌하고 시원스럽게 만들어 주며, 동시에 사회적 모순과 개인의 정체성을 탐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번역 투의 연락, 낯선 단어의 사용, 외국인과의 거래 등의 상황을 통해 독특한 경험들이 전해지는데, 이것은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과 소통이 어떻게 현대 사회에서 이루어지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기도 하며서, 중고거래를 통해 물건을 저렴하게 구하는 알뜰한 이웃들의 이야기도 흥미롭게 풀었습니다. 독자의 개인적 경험과 비추어 읽으니 저자의 이야기가 더욱 와닿았습니다. ​해당 도서는 물건을 사고 팔기 위한 단순한 거래 이상으로, 고은규 작가가 소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기도 합니다. 중고거래를 통해 불필요한 물건을 간소화하고 필요한 것만 소비하는 자세를 취하게 되면서 작가의 삶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한 낯선 이웃들과의 마주침이 줄어든 현대 사회에서 중고거래를 통해 만나는 새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합니다. 이웃과의 관계와 소통이 변화하고 있지만, 중고거래는 그런 변화 속에서도 새로운 이야기와 기억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당근마켓에서도 비대면 거래가 있는 점이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당근에 너를 보낼래> 해당 도서는 생생한 중고 거래 현장에서 자신의 불필요한 물건을 처분하여 비움을 실천을 하려고 당근마켓을 이용했던 사람들이라면 공감대를 형성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면서, 더 나아가 소비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해당 도서는 중고 거래 사이트 당근을 통해서 주고받은 물건들 중 일부에 관한 이야기들인데, 약간 시트콤 보는 느낌도 듭니다. 해당 도서의 저자분과 저자분의 가족들, 당근 거래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이 때로는 얄미운 부분이 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작가님께서 의도적으로 분노를 부르는 에피소드는 제외하신 게 아닐까?) 전체적으로는 즐겁게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대부분 입니다. 다만, 미니멀니즘을 굳이 주장하지는 않지만 필요없는 물건은 들이지 않는다라는 절칙 아래 수행되는 중고 거래 이야기 입니다. 번개장터와 같은 중고 거래는 ​물건에 감정이입을 하면 그것은 추억이 되고, 삶의 옷을 입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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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통 축구공 - 의사소통 편 재미 솔솔 창의 인성 쑥쑥
김승희 지음, 노영주 그림 / 이을출판사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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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통 축구공』 그림책에서 늘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고 불평하는 창이는 언젠가 엄마가 사다 준 ‘마음통 축구공’의 권유로 친구들과 축구를 신나게 합니다. 그 축구공은 마음을 아는 축구공이었고, 창이는 축구를 하고 난 후, 자신에게 축구공을 사다 준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향한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고 엄마에게 달려가는 창이는 창이의 마음을 알고 창이가 원하는 선물을 준비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통해서 창이는 엄마가 마음을 몰라준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자신을 향한 엄마의 마음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어느 때 상대방이 내 마음을 모른다고 생각할 때, 어쩌면 나도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그림책 『마음통 축구공』은 바쁜 현대사회에서 분주한 우리 아이들의 마음뿐 만 아니라 어른들의 마음에도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는 조금의 마음의 여유를 갖고 상대방의 마음을 살피는 애씀이 필요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의 마음을 몰라서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처를 내는 것은 물론이요, 내 마음에도 상처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보통 외향적인 성격의 사람보다는 내향적인 성격의 사람에게 더 많이 일어나는 듯도 하지만, 또 특별한 상황에서는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마음이 준비가 되지 않으면 서로의 마음이 잘 전달되지 않아 의사소통의 장애가 올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있도록 돕는 무언가가 있으면 참 좋겠지요! 책에서 ‘마음통 축구공’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러고는 “콩다리~ 팥다리~ 으라카챠~ 통통통~ 마음통 얍!” 하고 주문을 외우라고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하고 외우는 이 주문은 일종의 놀이입니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재미있고 신비로운 마음을 아는 주문을 불러 보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보다 확장된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합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관계형성의 중요성과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로 깨우칠 수 있습니다. 주인공 창이와 마음통 축구공의 캐릭터가 돋보입니다. 『마음통 축구공』은 일러스트레이터 노영주 작가의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이 돋보입니다. 감동과 유머가 곁들여진 발랄한 캐릭터와 서로의 마음을 아우르는 축구 장면은 ‘마음을 아는 과정’의 특별함을 더욱 감동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인성교육 그림책을 통해 본인과 상대방이 서로 마음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올바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열린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며, 상대방의 상황과 입장을 고려하여 진심을 담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가 되고 싶은 모든 예비 독자 여러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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