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이 없는 우중충한 분위기 때문에 무서웠다. 분위기가 어두워서 그림 보기가 겁이 났다. 그렇지만 색이 없으니 인물과 사물의 색을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겁쟁이인 나는 그림에 눈길을 둘 수가 없다. (초 6. 여)_도입부까지 읽은 아이에게 책을 건네 받았다. 빅토르 위고와 비룡소의 만남은 아이들이 좋은 책 속에서 자랐으면 하는 마음을 가진 엄마에게 금상첨화 같은 조합이었고, 아이가 이 책을 읽고 뭐라도 기억에 남길 바랐다. 그러나 큰 아이는 겁이 많아도 너무 많아서 도입부를 더 이상 넘길 수가 없었다고 한다. 내가 먼저 읽고 다시 넘겨주기로 했다.아이에게 행한 일들이 혹독한 대가로 다가온다. 수평선 위의 세상들이 수평선 아래로 내려가는 그 순간을 지켜본다. 일상에서 소소하게 벌어지고 있는 잔인한 일들에 대해 우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고 느끼고 있다. 대수롭지 않게 느끼는 그 순간부터 우리의 비도덕성이 자라나고 있다.18세기 영국의 귀족사회를 향한 비판을 담고 있는 빅토르 위고의 작품. 인간을 사고파는 행위를 했던 시대. 정치적 사회적 특권을 가진 이들의 행동을 비판하려는 작가가 있었기에 이렇게 훌륭한 [웃는 남자]를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웃는 남자]를 보며 사리분별을 할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고전 문학이 필요한 이유다.#웃는남자 #빅토르위고 #비룡소 #연못지기33기 #고전 #고전읽기 #고전추천 #세계명작 #비룡소클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