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컨슈머 - 소비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온다
J. B. 매키넌 지음, 김하현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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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코드를 찢고 나오는 사람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영수증의 용지가 발암물질을 일으킨다는 기사를 접한 어느 순간부터 구매 후 영수증도 받지 않다 보니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에 대해 체감하는 순간들이 적을 수밖에 없다.

필요 이상으로 다양한 결제 내역을 차곡차곡 쌓다 보니 습관이 되어버린 사용내역도 있다. 무언가를 사는 것에 대해 회의감이 들고 시간 낭비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디컨슈머]는 나에게 출간 동의라도 한 듯이 제목에 이끌려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느낌상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걸 십수 년째 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경험해 봤다. 쇼핑을 통해서 충족되고 만족되는 삶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하나를 사면 부수적인 하나를 더 사고 있고, 비우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잘 궁금해하지 않는다. 미니멀이 유행이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하루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다.

채우는 마케팅에서 비우는 마케팅을 하는 파타고니아처럼 나의 쇼핑 목록에서 불필요한 것부터 덜어내야 하는 습관을 만들도록 도와주는 책이었다. 소비하지 않는 하루, 비워내는 삶을 위해 오늘부터 도전할 수 있게 도와준다. 소비하지 않는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 되는 재미도 있지만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가 더 재미있을 수도 있다. 역사 속에서 소비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쳐다보는 계기가 된다. 이를 통해 무의식 속에서 소비하고 있는 것들을 의식하고 인식하게 되는 순간 내일의 소비에 대해 잘 할 수 있게 된다. 소비함으로써 얻는 만족스러운 삶이라는 막이 하나 사라지는 홀가분한 느낌을 주는 [디컨슈머]. 내일은 더 풍족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소비자가 되길 원한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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