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없어도, 찍어 올릴 곳이 없어도 사진을 찍는 이유를 안다. 사진을 찍는 건 습관적이지만 그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서 찍기도 한다. 찍어놓은 사진이 주는 힘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찍는다. 지금은 너무 바빠서 찍은 사진을 다시 보지 못하지만 사진을 찍게 만든다는 건 함께 있는 시간이나 사람이 그만큼 소중하기 때문이다. 배지영 작가님의 에세이는 사진을 읽는 느낌이었다. 한 장의 사진을 글로 나타낸 그림이었다.집안일은 여자가 하느냐 남자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먹고사는 일은 누가 하든 필요한 순서가 있다. 돌아가며 골고루 먹어야 하는 것도 챙겨야 한다. 일상이 소중한 이유를 알아가는 배지영 님의 에세이. 정성 들여 만들어 놓은 나의 일상이 흩어지기 전에 써놓는 일을 다시 하고 싶게 만들었다. 밥 챙기는 일이 싫지만 [남편의 에세이]를 보는 동안은 아니었다. 밥 챙기는 일이 이렇게 매력적인 일이라는 걸 느끼게 된다.“오늘 밥은 뭐야?”를 매일같이 물어보는 딸아이에게 어떤 말로 대답해 줘야 할지 모를 때가 많다. 그런 나에게 마법 같은 책이었다. [남편의 레시피] 속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너무나도 기쁜 일이다. 내일부터 어떤 요리를 하든 그 레시피 속에는 이야기가 들어가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는 순간이다. 오늘은 어떤 요리를 써볼까? 이야기가 있는 요리책을 원하는 대한민국 모든 요리하는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남편의레시피 #사계절 #배지영 #눈으로읽는요리책 #요리가좋아지는마법 #요리하기전에 #집밥레시피 #도서협찬 #주말에뭐해 #집에서뭐해 #취미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