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상 깊은 장면 : 구술고소 제도를 언급했던 2장의 2번째 챕터! 이 책이 궁금했던 이야기는 블랙피쉬 출판사의 신간이었기때문이다. 정치적인 이야기 일것 같아서 선뜻 리뷰하기가 힘들수도 있겠다 생각했지만 출판사를 믿고 읽어보게 되었다.차례도 나오기 전부터 묵직한 사건들의 리스트를 보게 되고 추천의 글을 읽어 내려 가다보면 완독이 가능할지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시작부터 마음 무거워지는 제목들의 나열때문인지 읽기전에 멈칫하게 되었다.책의 도입부에 이토록 생생하고 많은 추천의 글이 있다는것에 놀랍기도 했다.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들이 그들의 편의에 의해서 선택 되어진다는것과 국민들이 검찰에 대한 신뢰를 쌓지 못하는 이유는 국민들의 기준과 검찰의 기준에서 오는 간극의 차이를 좁히지 못해서 그런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이 책속의 나쁜 검사들만 있을까.좋은 검사도 있겠지. 모든 검사들이 책속 나쁜놈들은 아닐꺼야. 우리가 바라는 그런 히어로의 삶을 살아가는 검사도 있을꺼야. 검찰에 대해 잘 몰랐거나 대충 알고 있던부분에 대해서는[얼굴없는검사들]을 통해서 검찰이 어떤 일을 하는지 알수 있었던 시간이었다.힘없는 자는 넘을수 없다는 그말.그 힘이 무엇인가?그리고 그 힘을 누가 어떻게 가지고 있는가?보통의 사람이 가질수 있는 힘일까?거대한 정체와 싸우고 있는것 같은 최정규 변호사님의 글을 보면서 피해자라고 하는 사건들이 너무도 많고 다양했다는것이 놀랍기도 하고 책 속에 담지 못했던 사건들은 얼마나 더 많을지 생각하게 되었다. 사건번호를 따져가며 종이를 보며 일하는 검찰들과 그 종이에 사이에는 얼마나 많은 날선 대화들이 오고갔을지 뚜렸하게 보여주고 있었다.피해자에게 이미 생겨난 일에 대한 국가적 책임보다 가해자에게 새롭게 벌을 내리는것에 대해 가져야할 새로운 책임 때문에 공정한 결과를 만들어내는것이 어려운것일까? 종이로 일해야 하는 검사들. 그들의 노고에도 위로가 필요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단순히 검찰에 대한 고발이라는것보단 법에 대해서 잘 모르고 법과 멀리 떨어져있는 일반 시민들이 알면 좋을법한 법이야기들이 구석구석 새겨져있다. 검찰에 대한 고발만을 초점으로 읽게 된다면 너무도 머리아픈 일들이 많아질것같다.읽으면 읽을수록 하나의 생각이 머리속에 남아있다. 큰 바위에 물로 구멍을 뚫으려고 하는것 같다.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는 21세기의 우리들은 이 일을 할수 있을까? 로봇이 나를 대신해 청소를 하는 일이 빠를지 아니면 바위에 구멍을 내는 일이 빠를지, 어떤일이 먼저 일어날지 알수 없는 미궁에 빠진 느낌이었다. 검찰의 문턱이 높다고 하니 그 높은 문턱 앞에라도 가기 위해서 는 알아야 할 정보들이 있었다. 알게된 정보를 정리하기도 벅차지만 이런것들을 한번에 싹 정리해서 알려주는 적극적인 책이었다. 슬기로운 검찰생활 같다고 해야할까. 재미있게 잘 읽히는 책중에 하나로 꼽아뒀다. 블랙피쉬 출판사의 여러 책을 읽어봤지만 이번책 역시 신선한 기획과 이야기들이 독자로 하여금 흥미유발을 잘 한것 같다.#얼굴없는검사들 #블랙피쉬 #최정규 #검찰에세이 #사회교양 #사회정치 #검찰 #검사 #책추천 #도서추천 #한국사회 #법이야기 #법률 #비평 #출판사로부터도서를지원받아읽고작성한주관적인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