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로 성장하는 아이 사춘기로 어긋나는 아이 - 아이의 사춘기가 두렵고 불안한 엄마를 위한 고민해결서
강금주 지음 / 북클라우드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 책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접하게 되었지만 막상 책을 펼쳐 보니 책 내용에 푹 빠져버린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흥미로운 소설만이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나에게 자녀교육서를 읽고도 빠져들 수 있구나를 느끼게 해 준 책. 특히 이 책의 저자 강금주 선생님과 같은 분이 요즘 시대에 계시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30년 동안 한 길을 걸어오기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란걸 잘 알기에 더욱 존경스러운 마음까지 드는 것이 아닐까. 두 아이를 키우며 30년간 '십대들의 쪽지'를 지키기 위해 남편분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청소년들의 고민상담에 진심으로 답변을 해 주셨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사춘기라는 말을 들으면 그저 아이가 부모 말을 듣지 않고 반항하는 단순한 행동만을 알고 있다면 오산이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많은 상처과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최근 알게 되면서 내 아이의 마음 속을 들여다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아이와의 대화 속에서 찾고자 하는 해답은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 오히려 아이와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보니 이 책의 제목처럼 사춘기로 인해 아이와 어긋나지 않고 함께 성장할 수 있길 바라며 책장을 넘겼다.

굳이 책 내용은 상세하게 말하지 않겠다. 사춘기 아이를 둔 부모라면 무조건 읽어보라고 하고 싶을 뿐이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 본인도 자신의 마음이 왜 그런지 모르고 하는 행동들에 부모들은 무조건 하지마라고 화를 낸 적이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처음 있었던 실수로 인해 아이의 마음 속에 담아둔 진솔한 이야기를 엄마에게 털어놓기가 무섭다는 말까지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더욱 답답하기도 하고 막막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급하게 아이를 가르치려 하다가는 돌아오지 못할 상황까지 갈 수 있기에 이 책을 통해 사춘기 아이들의 고민들을 하나하나 마음 깊이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무조건 부모가 맞춰줘야 한다기보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풀어가는 구체적인 사연들을 통해 깊은 공감과 반성을 하게 해 준 책. 내 아이가 보내는 SOS 요청을 모른체 지나치지 않도록 불안해하고만 있기에는 아이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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