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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자전거 ㅣ 동시야 놀자 1
신현림 지음, 홍성지 그림 / 비룡소 / 2007년 3월
구판절판
제목부터 무척 재미있고 인상적이라 7살 아들에게..
[하늘천 따지] 보고 싶어? [초코파이 자전거] 보고 싶어?
하고 물어봤더니 한자에도 관심이 많아서 둘다 보고 싶은지 한동안 고민을 하더니..
" 초코파이 자전거 보고 싶어요..!!" 라고 하는 아들의 말에 선택한 동시집~
집에 동시집이라고는 한 권도 찾아 볼 수 없기에
어릴 때 부터 동시를 많이 접해주면 아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7살 아들에게 들려주면 좋을 동시집을 찾던 나에게 딱 맞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노란 책표지가 눈에 들어오는 동시집!
책장을 넘겨 글을 쓴 신현림님과 그림을 그린 홍성지님의 간단한 소개를 보니..
신현림님의 딸과 함께, 딸을 위해 동시집을 썼다는 걸 알 수 있었고~
차례를 보니 "내가 웃으면" 부터 "고마워" 까지..
총 40편의 동시가 들어있다고 소개되어있다.
설레임 반 기대 반으로 내용을 하나하나 보기 시작했는데..
몇 분이 지났을까 순식간의 한권을 뚝딱~!!
이 동시집을 읽은 소감은 한마디로 깔끔하며 재미있다.
또한 그림이 아이가 장난으로 그린 듯한 것이..
색연필, 싸인펜, 물감등으로 간단하게 표현해 놓은 것이 인상적이었으며..
동시를 읽는 내내 나도 몰랐던 다양한 의성어, 의태어로 표현해 놓은 것을 보고
참 기발하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였다.
<초코파이 자전거>
초코파이 자전거를 탔더니
바람이 야금야금
다람쥐가 살금살금
까치가 조금조금
고양이가 슬금슬금 먹어서
내 초코파이 자전거
폭삭 주저앉아 버렸네
=) 정말 재미있는 동시가 아닌가...^^
어쩜 이런 상상을 할 수 있었는지 감탄이 저절로 나오는 동시이다.
<고래가 코를 골며 잔다>
고래가 코를 골며 잔다
고르르래 고르르래
고래 코 고는 소리가 하늘까지 번지면
구름고래까지 코를 곤다
구르르래 구르르래
고래 코 고는 소리가 파도 소리처럼
우리 집에 넘치면
엄마라아 나까지 코를 곤다
드르르래 드르르래
=) 고르르래 / 구르르래 / 드르르래
반복적이면서도 재치있는 의성어가 돋보이는
동시인 듯 하다.
이 외에도 참 재미있고 인상적인 동시가 많은데..
몇가지만 사진으로 소개해보겠다~
우리집 7살 아들에게 처음 이 책을 주니..
" 와~ 초코파이 자전거다!" 하면서 좋아하며 펼치더니~
" 왜 이렇게 내용이 짧아요? " 하면서 덮어버리고 놀러나가길래 좀 당황을 하였는데..
다음날 책상에 그대로 놓아두었더니~
몇일 전 유치원을 마치고 와서 자켓도 벗지 않은채
그 자리에서 동시집을 다 읽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동시가 끝나고 마지막 부분에 저자가 쓴
<<이 시를 읽는 어린이들에게>> 까지 다 읽고는
" 동시도 재미있어요..^^ " 하더니..
다음날 아침에도 한번 더 읽어보고 유치원을 간 아들의 모습을 보고..
그동안 접해주지 못한 동시집을 [동시야 놀자] 시리즈를 통해
자주 접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말을 배우는 유아들에게 첫 동시집으로 접해주면
다양한 의성어,의태어는 물론 감성까지도
키워 줄 좋은 동시집이라 생각한다!
오늘은 자기 전 아이들에게
동시 몇개를 읽어주고 꿈나라로 가도록
해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