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나에게 노예 해방 기념일은 노예 해방을 완수하려고 했으나 결코 그렇게 되지 못했던 일종의 장엄한 허무를 경축하는 공허한 기념일이다. 게다가 노예 해방 기념일에는 노예 제도가 완전히 끝난게 아니라는, 종식되지 않고 그저 형태만 바꾼 채 이어지고 있다는 지속적인 불안이 있다. 그 기괴하고 으스스한 안개는 아직 걷히지 않았다. - P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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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호러 영화가 아직도 "고대 인디언 매장지 위에 지어진 유령의 집"이라는 낡고 신물 나는 수사법을 사용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미국은 여기에 처음 살았던 갈색 피부사람들의 뼈 ‘위에‘, 자기 의사에 반해 끌려온 흑인들의 노동력에 ‘의해‘ 세워졌기 때문에 보복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은 사실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우리가 획득한 것은 부당하지 않으며, 노예 제도는 그렇게까지는 나쁘지 않았고 이것은 모두 다 오래전 일이라 이제 극복되었다는 지속적인 자기기만이 있다. - P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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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미쓰다 신조 작가 시리즈 1
미쓰다 신조 지음, 김은모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무서운 책을 찾다가 추천받아 구입한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미쓰다 신조의 책은 처음이었는데, 생각보다 취향에 맞았던 것 같다.
메타적 요소가 짙어서 완독한 지금도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허구인지 알 수 없을 정도. 지루한 중간을 잊게 해줄 정도로 마무리가 좋았고 분위기도 제법 오싹했다.(조금 더 무서웠다면 좋았겠지만)
다른 작가들의 작품도 중간에 계속 추천해줘서 언제 한번 찾아서 읽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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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어떤 꿈을 꾸고 계십니까. 혹 그게 뭐가 되었든, 그 꿈이 당신을 더는 외롭지 않게 하는 양식으로 마음에 스미기를. 마음 깊이 응원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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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 씨가 잘 알려줬어요?"
김 대리가 친한 척 말을 붙였다. 몇 년째 신입을 뽑지 않고 막내 사원급이 할 잡무를 11개월짜리 계약직 여직원에게 시키고 있는 사무실에서는, 정규직 중 김 대리가 제일 막내였다. 그리고 그 정규직은 다 남자였다. 일이 바빠서 여직원의 출산휴가를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고 했다. 그렇다고 출산휴가를 마치고 다시 일하려는 소위 ‘경력 단절‘ 여직원은 아이가 자주 아프다거나, 아이 맡아줄 사람을 찾느라 동동거리다가 곧 그만둘 게 뻔해서 싫다고 했다. - P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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