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저요, 하고 손이 올라갔다. 이모가 학교 교사처럼 지명해서 아이들을 웃겼다.
"근데, 왜 조선인이 쳐들어오죠?"
이모는 잠시 단어를 고르는 듯했다.
"약한 아이를 괴롭히는 짓궂은 아이는 보복이 두렵게 마련이지. 너희도 약한 아이를 괴롭히면 안 돼. 뒤탈이 두려울 것이고 잘못되면 심각한 일이 벌어질지도 몰라."
아이들도 왠지 모르게 납득했다. 누구나 형들에게 조선인에 대한 험담을 듣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시절이었던 만큼 이모의 비유는 적절했다.
조선인이 쳐들어온다.
지토세 이모의 회고담을 들으며 우리가 느낀 동요는 40년 전 대지진 당시의 일본인이 품었던 공포심과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 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