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싶어서 선택한 길인데, 이제는 죽음을 얘기하고 있다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싶어서 눈물이 난다.

말을 하는데 눈물이 주루룩 흘렀다. 군대에서 눈물이나 뚝뚝 떨어뜨리다니, 정말 최악이었다. 하지만 사실은, 죽고 싶지 않았다.
애초에 살려고 집을 나왔고, 살려고 항공과학고에 갔다. 중학교 3학년 때의 그 마음은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유진은 여기서 살아남고 싶었다. 남에게 휘돌리고 무너지지 않은 채로 깨지고 망가지고괴로워하더라도, 버텨서 더 앞으로 가고 싶었다.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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