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웨어 - 생각은 어떻게 작동되는가
리처드 니스벳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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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웨어
개인적으로 금융 분야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는 비소설 분야는 아마 진화 생물학, 인지 심리학 분야일 듯 하다.
아마,
자기계발서 대용으로 읽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
제노비스 신드롬을으 알고 있다면,
사람이 많은 곳에서 범죄를 목격한다면 더더욱 내가 신고해야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참고로,
제노비스 신드롬은,
1964년 집을 귀가하던 여성 키티 제노비스가 강도의 칼에 찔려 살해당한 사건에서 나왔다.
당시 놀랍게도 현장에서는 38명이나 목격했지만 아무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
잘 아는 얘기일 것이다.
신고를 하지 않았던 것은 누군가 했겠지,
이 많은 사람들 중에 누군가 분명 했을거야 라고 생각하며 신고를 안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을 심리학자들이 분석한 후,
제노비스 신드롬이란 이름을 붙였다.
자,
당신이 제노비스 신드롬이라는 것을 안다면,
비슷한 상황에 분명 더 적극적으로 신고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가질 수 있는 심리학적 맹점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심리학 효과를 알고 있으면,
조금이라도 행동결정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그런측면에서 이런 인지 심리학, 진화 심리학류 책은 나에게 자기계발서나 다름 없다.
#조삼모사에 빠지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오류에 빠지기 쉽다는 것을 안다.
이런 연구를 통해 눈에 명확히 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예를들어,
신부님, 담배를 피우다 기도를 해도 될까요?
신부님, 기도하다가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
결과는 같은데 뭔가 묘하다.
좀더 복잡한 사안이라면 이런 묘한 느낌도 없이 한쪽으로 나도 모르게 의사결정을 해버릴 확률이 무척 높다.
이 책을 통해,
나는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세 가지 주요 통찰을 다시금 깨달았다.
(A) 세상을 이해하는 것은 추론과 해석의 문제
내가 어떤 상황을 판단할 때,
말머리에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자면...'이라는 말은 헛소리라고 생각해줘라.
저명한 학자들은 수 많은 실험을 통해 이게 얼마나 헛소리인지 알려줬다.
우리는 사람과 상황을 판단 할 때,
심지어 눈에 뻔히 보이는 것을 볼 때도 축적된 지식과 보이지 않는 정신 과정에 의존한다는 실험 결과가 수도 없이 나온다.
'너 눈은 장식으로 달고 다니냐'라는 말이 있는데,
장식으로 달고 다니는지 심각하게 생각할 만한 실험들이 많다.
고로,
우리는 세상을 볼때 철저히 추론에 의지한다.
다시 말해,
세상을 좀 멀쩡히 보려면 추론 도구들 개선해야한다.
담배 피면서 기도를 해도 되나요 하는 사람은 신실하다고 칭찬하고,
기도를 하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에겐 쌍따귀를 날리는 일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공평하게 쌍따귀를 때릴 수 있는게 추론 도구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B) 개인의 기질 vs 환경
우리가 놓인 상황은 우리 생각과 행동에 예상 외로 큰 영향을 미친다.
소개된 수 많은 실험이 그걸 증명한다.
반면,
사람들의 두드러진 특성, 견해, 능력 취향 같은 기질은 우리 예상보다 훨씬 영향력이 적다.
예를들어,
어떤 녀석이,
난 여자와 남자가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나는 무척 고고한 정신의 소유자라 언제나 우정을 지킬 수 있느니.
그럴 수 있는데,
기질 보다는 환경의 압력이 훨씬 쎄다는 것이다.
술과 밤이라는 환경을 이겨내고 우정을 지키기에는 사람의 의지는 그리 강하지 않더라.
(C) 무의식의 중요성
심리학자들은 점점 무의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무의식을 이용한 문제 해결에 대한 연구도 많이 나오고 있다.
무의식에 대해 꽤 진지하게 대하여 하나보다.
오죽하면 저자는,
'이 책을 통틀어 내가 반드시 말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무의식의 자유로운 노동의 혜택을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뭐 한마디로,
아르키메데스가 유레카 하며 외치게 되는 순간을,
어떻게든 계속 나오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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