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제레드 다이아몬드
출판 김영사
발매 2016.04.28.
총, 균, 쇠를 쓴 석학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신작 <나와 세계>를,맥도날드에서 신나게 읽다가 한 챕터에서 갑자기 씁쓸해졌다.미국의 위기,특히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경고를 하는 부분에서!민주주의의 아이콘인 미국에서 스스로 미리 조심하는 문제들이,민주주의가 아직 제대로 성숙하지 못한 한국에서 매일 뉴스에 나오는 것이다.그들의 걱정이 우리의 현실인 모습
요즘 미국이 이런 이점(민주주의 제도 등)을 낭비하고 있는 듯한 경고 신호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특히 상호 관련된 네 가지 징조 미국 민주주의의 쇠락을 부추기고 있는 듯합니다.
요약하자면,아래와 같다.
나에겐 너무 일상이라 무감각해진 뉴스들인데,미국에서는 세계적인 석학이 경고를 하는 뉴스들이다.
미국이 문제란다.의원들이 과거와 달리 당파를 초월해 인간으로서 교제하고 상대를 알아가며,정치적 타협을 안 한 덴다.원래 이게 가능 건가 싶을 정도로 낯설다.또한,의회가 통과시킨 법이 근래 들어 적어서도 문제란다.다이아몬드 교수님,너무 배부른 소리인 것 같습니다.우리나라 정치 뉴스를 보시면,아마 4월 1일인가 하고 달력을 보시거나,몰래카메라인가 하고 주위를 두리번 거리 시겠습니다.
같은 고민입니다.
주요 민주국가에 비교할 때 미국에서는 사회경제적인 신분 이동이 낮습니다.아버지 소득과 아들 소득 간의 상관관계에서도 미국은 다른 민주국가에 비해 높습니다.
백만장자 상속 비율 28.9% 밖에 안되는 미국에서 심각하게 고민하는 문제.참고로 한국 백만장자는 74.1%가 상속.
국민건강보험 얘기가 나오면 그래도 뿌듯해진다.오! 필승 코리아!정말 국민건강보험 하나는 정말!외국에서 한 번 아파서 병원 가보면 느낀다.오죽하면 미국에서 유학하던 친구 녀석은 치과 치료를 위해 비행기 타고 한국 올까.객지 생활에서 아플 땐,태극기만 봐도 울컥이다.
우리나라의 전 국민 건강보험제도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제도 중 하나로 꼽힌다..한국의 건강보험제도는 세계 최고 수준의 비 용대비 효과성을 자랑한다. 2012년 기준 독일, 프랑스, 일본의 보험료율이 각각 15.5%, 13.85%, 9.48%인데 비해, 한국은 5.8%에 불과하다. 국민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데 비해 기대수명 80.7세(OECD 평균 79.8세), 영아사망율 3.2명(OECD 평균 4.6명) 등 건강성과는 OECD 평균 이상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기준 한국의 1인당 외래진료횟수 12.9회(OECD 평균 6.5회)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높은 의료접근성도 건강보험제도로 인한 성로 꼽힌다.
미국 CIA는 가난한 나라의 정부 붕괴를 예의주시한다.국가 실패가 오면 테러리스트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CIA는 정부 붕괴 가능성을 어떻게 예측할까?답은 '높은 유아 사망률'이라고 한다.왜?
높은 유아 사망률이 앞에서 언급한 여러 이유에서 경제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달리 말하면,여성이 항상 임신하거나 젖먹이에게 젖을 먹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을 할 수 없는 뜻이며,소수의 생산 가능한 성인이 다수의 비생산적인 자녀를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높은 유아 사망률은 정부가 허약하고 비효율적이어서 아동의 질병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조기 경보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페이지 35-
유아 사망률이 높은 사회는,만회하기 위해 많은 자식을 낳게 된다.자연히,열대지역 여성은 가임기에 항상 임신하거나,수유하는 상황이라 노동 현장에서 일하기 어렵게 된다.생산 활동에 참여하는 성인의 수는 적을 수밖에 없다.아프리카의 눈물이다.또한,열악한 공중 보건은 기대 수명을 낮추고,결국 생산성 기여 부족으로 연결된다.
잠비아의 평균 기대수명은 41세에 불과합니다..잠비아에서 엔지니어 교육을 받는 경우,30세경에 교육이 완전히 끝납니다.그때부터 그는 경제적으로 잠비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지만,잠비아 사람은 평균적으로 41세에 사망하므로 기껏해야 11년 동안만 잠비아의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습니다.-페이지 32-
이런 측면에서 우리나라를 보면,선진국의 보험료율에 1/3 혹은 반도 안되는 비용으로,기대수명 80.7세(OECD 평균 79.8세),영아사망률 3.2명(OECD 평균 4.6명)을 달성하는 것도 대단하긴 하다.
이 책,상당히 시원시원하게 읽힌다.시원시원하게 이 세계가 돌아가게 하는 무대 뒷면을 보여준다.너무 쉽게 설명해서 가벼운 연예 찌라시 보는 기분이 든다.모름지기 세계적인 석학이라면 지루하기 짝이 없는 두꺼운 책을 써야 하거늘,그런 측면에서 이 사람은 '전통적 편견 속 석학'으로서는 낙제다.
너무 쉽고 재미있게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