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이 가능한가?
결론부터 말하면 명확한 해답은 없다.
하지만,
금융시장에 대한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헤지펀드의 시스템 트레이딩같이 금융시장을 예측하는 기법의 이론적 근거는 무엇이었을까.
'먹물'들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막연히 귀납적으로 생각했던 시스템트레이딩을 연역적인 시각으로 접근할 기회를 주었다.
우선,
이 책의 큰 주제인 복잡 적응계,
비비시스템을 연구하는 복잡성 과학의 기본 전제는,
복잡 적응계가 자발적으로 질서를 형성하는 이른바 자기 조직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자기 조직화에 의해 단순한 구성을 요소를 모아놓은 전체 구조에서 새로운 특성이나 행동이 나타나는 것을 창발이라고 하고 말이다.
창발은 복잡성 과학의 기본 주제다.
쉽게 말하면,
새 떼, 개미 떼, 벌 떼가 단순한 구성을 요소를 모아 전체 구조가 되는 것이다.
벌떼는 벌 한 마리, 한 마리의 특성 합과는 다르다.
벌 떼는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기 때문이다.
금융시장도 결국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사 결정으로 이루어진 추상적인 공간이데,
전체 구조에서 창발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중,
예측 기계 장은 금융시장을 비비드 시스템으로 정의하여,
제어 -예측도 제어 영역의 일종-를 하려는 사람들의 눈물겨운 노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