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기회의 대이동 - 미래는 누구의 것인가
최윤식.김건주 지음 / 김영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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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며
2030 기회의 대이동.
2030은 20, 30대를 의미하는 것인지,
2030년을 의미하는 건지 헷갈릴 수 있다.
2030은 미래학자로 유명한 최윤식 소장의 브랜드이기도 하다.
저자를 작년 이맘때 <2030 대담한 미래>을 통해 접했다.
줄기차게 다음 다섯 가지의 핵심 미래 경고 메세지를 퍼붓는 책이었다.
1. 대한민국은 제2의 외환위기를 거쳐 ‘한국판 잃어 벌인 10년’으로 간다.
2. 한국 대표 기업 삼성의 몰락이 5년 안에 시작될 수 있다.
3. 중국은 40년 안에 미국을 따라잡기 어렵다. 어쩌면 영원히 G1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쇠락할 수도 있다.
4. 2014 ~ 2015년 경제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시작될 미국의 반격에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5. 엔저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 든 아베노믹스의 일본은 시간을 늦출 뿐 IMF 구제 금융을 피할 수 없다.
지금도 난 가끔씩 이 다섯 가지 기준을 하나하나 점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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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030 기회의 대이동>은 책 전반, 중반부는 이전 작과 비슷하게 미래의 큰 그림을 보여주지만 좀 더 개인에 집중한다.
저자는 우선 ‘미래에 다가올 기회’를 맞춰야 할 과녁으로 비유한다.
하지만 간단치 않다.
왜냐하면 과녁(기회)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과녁의 움직임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을까.
그 역시 녹록지 않다.
왜냐하면 땅도 움직이기 때문이다.
자,
인제 저자가 얘기하는 미래를 변화하는 힘인 ‘땅’ 그리고 변화의 결과인 ‘과녁’에 대해 알아보자.
마지막 활을 손에 쥔 개인은 어떻게 이런 변화하는 미래를 대비할지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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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를 보자면
1부 땅이 움직인다.
저자가 바라보는 미래를 변화할 세 가지 큰 힘을 소개한다.
이 세 가지는 지리학에서 대륙의 판이동의 요인인 맨틀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간략히 요약하면,
인구 축의 이동 - 인구는 증가할 것이고 인구 이동은 활발할 것이다
에너지 축의 이동 - 셰일가스로 인한 화석 연료 지정학, 녹색 에너지 
경제패권의 이동 - 결국 20년 후에는 아시아가 세계 중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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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과녁이 움직인다.
대륙판이 맨틀에 의해 움직이게 되면 그 맞 닿은 지점은 융기할 수도 침강할 수도 있다.
개인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위기가 될 수도 있듯.
이런 변화는 어떤 지점에서 나타날까.
저자는 다음과 같은 곳이라 한다.
가상 국가, 미래 에너지, 미래 자동차, 바이오 기술, 로봇, 3D 프린트 분야.
뉴스에 한 번씩 접했을 단어지만 구슬을 꿰듯 요소요소를 전체 그림으로 꿰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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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활의 이동.
땅은 움직이고 게다가 과녁도 움직이면 기회라는 목표물을 어떻게 명중해야 하나?
결국 우리도 움직여서 과녁을 맞혀야 한다.
정확히 말하면,
과녁이 올 곳에 미리 활시위를 당겨야 한다.
페널티 골키퍼처럼 상대가 차면 못 막기에 예측한 방향으로 뛰듯.
그리고 이 책의 핵심이 될 수도 있는 미래에 적응할 인재상을 제시한다.
저자가 제시한 인재상은 먼 미래를 예측하여 현재 가치로 쭉 당긴 인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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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
3부의 핵심은 ‘사람 전문가’가 되라는 것이다.
정보화 사회에 IT 전문가가 아닌 사람 전문가?
이 말이 와 닿았다.
공대를 졸업하고 회사에 갔을 때 노가다처럼 배운 공학 이론들이 대부분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되어있었다.
결국, 버튼 누르는 법을 알면 결과물이 툭툭 튀어나왔다.
물론 그 과정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나,
허무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리고 윗사람은 말했다.
‘학부 때 배운 거 별 의미 없어’
그래서 물었다.
‘근데 왜 성적과 스펙을 보고 뽑나요?’
그러니 이랬다.
‘성적과 스펙을 보면 얼마나 근면 성실한지 알 수 있거든.’
흐음.
결국 인성을 측정할 마땅한 도구가 없으니 스펙을 보는 거였나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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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을 보면 사람 전문가가 중요하구나 느낄 수 있다.
애플의 성공 비결 제품을 잘 만들어서겠지.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제품을 구매할 사람을 잘 이해하는 회사라 생각된다.
결국 그 중심엔 인간의 욕망이 있다.
심리학자이자 매슬로우 욕구 위계론 만든 매슬로가 한 말은 이를 잘 보여준다.
“아무리 부대상황이 바뀔지라도 인간이 원하는 기본적 욕구는 본질적으로 똑같다는 사실은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매혹적인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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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주저리주저리 여러 가지 미래를 대비하는 능력을 키우라고 말한다.
내가 느낀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세지는  ‘사람 전문가가 되어라.’
왜냐하면 정보통신이 아무리 발달해도,
로봇이 아무리 인간에 가까워져도,
이것들은 인내, 친절, 이해심, 책임감, 윤리의식 같은 사람의 인성 부분을 채울 방법이 없다.
대체 불가능한 능력이다.
그리고 사람 전문가가 되는 방법은 역시 사람을 연구한 인문학이 답이다.
인문학은 인생에 대한 물음과 해답을 시도하는 것이자 개인과 공동체의 삶을 이해함으로써 인간의 자기 이해를 풍요롭게 하는 학문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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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 말에 공감한다
인성이 능력이 되는 시대.
점점 그런 사회가 되는 것 같다.
을에 욕지거리 때문에 매일유업 불매 운동을 보면,
점점 기업에도 인성을 요구하는 시대다.
이 또한 SNS같은 네트워킹 환경이 있는 과거와 다른 현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터넷이 없던 시절 누가 알았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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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서도 특정 부서 신입사원을 보면 스펙의 로얄젤리를 모아놓은 듯한 조직도 많다.
올 스카이(All SKY)는 기본 심지어 하버드 출신 인턴도 봤다.
팀 평균 토익 점수가 980점이기도 하다.
이런 스펙과 돈 버는 것은 또 별개다.
모두 스펙이 좋다 보니 거의 차이가 없다.
신기하게 거기서 실적이 확확 갈린다.
고객이 우와 당신 스펙 장난 아닌데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당신과 계약하겠습니다.라고 하지 않는다.
영업 기술이라고 하지만 결국 인성 요소가 좌우하는 듯하다.
금융상품이란 게 대부분 비슷해서 고객 접점이 중요하다.
고객 역시 친절한 사람, 성실한 사람, 뒤통수 안 때릴 친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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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미래 기술이 발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금 가진 스펙들은 기술로 대체할 수 있다.
영어?
번역기는 점점 발달할 것이다.
전공 학점이나 대학도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모든 지식이 다 있다.
결국 아무리 대단한 로봇이라도 절대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은 인성을 포함한 개성이랄지, 감성, 공감 능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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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가는 부분이 많다.
나는 이런 인문학 요소의 중요성 부각을 인상파 화가가 나타난 미술사와 비유된다.
사진기가 나왔을 때 화가들은 다 굶어 죽게 생겼을 것이다.
영상 포착 능력을 어찌 사진기를 따라잡으랴.
하지만 화가 중 기계가 절대 포착하지 못하는 ‘대상의 인상’을 그리는 사람이 나왔다.
과일 정물화를 사실적으로 그리려는 게 아니고,
과일의 맛을 그림을 보이려 하고,
과일을 키운 농부의 의지를 표현하려 했다.
결국,
인간을 이긴 사진기를 다시 인간 요소로 넘어선 것이다.
기술 발달의 정점 시기에도 이와 같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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