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일까?
내가 전화하는 날이...
그보다 아버님이 먼저 전화 오시는 날이 더 많을 것이다.
어제도 전화 오셨다.
휴일인데 잘 들 있냐고.
그러면서도 단 한 번도 전화하지 않는다고 싫은 내색 한 번 하지 않는 아버님이시다.
엄마는 아플 때조차도 전화하지 않으신다.
어차피 전화해봤자 아이들 때문에 오지도 못할 텐데 뭘 전화하냐고.
지난번 급체해서 응급실 실려가시기 일보 직전에도 내게 전화하지 않고 가까이 사시는 지인께 전화를 하셨다.
왜 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니 그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어색하기 때문이다.
매일 전화해서 뭐 할 말이 있나?
"식사하셨어요? 별일 없으시죠?" 하고 나면 그다음엔 별로 할 말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처음엔 어색하지만 습관이 되면 괜찮다는 말을 믿어봐야겠다.
사실 생각해보면
매일 만나는데 뭐 할 말이 있나 싶지만 오히려 매일 만나니까 더 공유할 이야기들이 더 많은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오랜만에 만나면 서로 안부만 물으면 그다음엔 어색한 시간이 흘렀다.
매일 안부전화는 좀 어려울 것 같고,
일주일에 한 번씩 전화드려야겠다.
후회하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