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시인의 자갈길
김용택 지음, 주리 그림 / 바우솔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은 김용택 시인의 그림책 자갈길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봤어요. 먼저 자갈길이 어떤 길인지에 대해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고 책을 펼쳤답다.
자갈길. 자갈이 많은 길. 그래서 울퉁불퉁한 길. 걷기 힘든길. 이정도로 간단히 짚고 넘어갔어요.

첫 페이지부터 슬픕니다. 그림부터 뭔가 상심에 가득한 주인공의 모습이에요. 육성회비 미납으로 학교에서 쫓겨난 주인공. 지금 우리 아이들 세대는 무상교육이라 육성회비라는 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그래서 한번 설명하고 가야할 것 같아 백과를 검색해봤답니다.

<육성회비>

설립자의 부담으로 미치지 못하는 긴급한 교육시설·학교운영 등을 학부모의 자진 협찬(協贊)으로 지원함으로써 학교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자 설치한 일종의 학생 납입금.
육성회비는 1972년에 농어촌 지역에서부터 단계적으로 폐지되어 1997년부터는 전면 폐지되었다. 현재 초·중등학교에서는 학교운영지원예산(육성회비), 대학에서는 기성회비라 하여 학생들로부터 일종의 납입금을 받고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아. 옛날엔 이런것도 있었구나. 하고 함께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육성회비를 받으러 집으로 걸어가는 길. 가는 길에도 주인공은 계속해서 생각합니다. 어떻게 부모님께 이야기를 꺼내야할까. 가난이라는게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참 서로를 힘들게 하네요. ㅠㅠ 세시간 남짓 걸어서 도착하는 집. 지금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걷고 또 걸어 도착한 어머니 아버지가 일하고 계신 밭. 육성회비 이야기를 듣고 어머니께서는 집에 있는 닭을 모두 잡으셨어요. 암것도 모르는 우리 둘째는 아들왔다고 엄마가 백숙해주는거 아니냐고ㅠㅠ 하지만 곧 알게되죠. 잡은 닭들을 망태기에 넣어서 어머니와 함께 시장에 팔러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게 마련한 돈을 자식에게 육성회비 몫으로 내어주시고 학교까지 갈 차비로 모조리 내어주십니다. 그리고 정작 어머니 본인은 또 그 먼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가지요.
그 모습을 보는 아들은 눈물을 흘립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장면이 제일 슬펐다고 이야기하네요.

부모님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생각해보면서 저도 부모님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되고 아이들도 모든것을 내어주는 부모라는 존재에 대해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던거 같아요.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