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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실패
로저 로웬스타인 지음, 이승욱 옮김 / 동방미디어 / 2001년 5월
평점 :
품절
LTCM(Long Term Capital Management)!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설렌다. 똘똘뭉친 세계적인 경제 이론가들이 만나서, 신금융기법을 어떻게 구사해서 어떻게 성공했는지, 흔히 말하듯이 소설보다도 더 드라마틱하게 나와있다. 헤지펀드니 그런 말도 궁금했고, 겸사겸사 읽었는데 참 재미있었다.
사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들이 어떻게 망해갔나 하는 것이다. 이들이 하루하루 망해가는 모습과 그리고 그 실패의 뒤에 앉아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세상이 이렇게 몇몇의 놀음(?)에 저렇게 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하지만, 거대한 금융 조직도 하지 못했던 것들을 몇 명이 했다는 것을 보면 - 그곳에는 언제나 <구멍>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고, 이렇게 작은 것으로 큰 것을 물리 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사실 기분은 좋다. 비록 내가 저렇게 똑똑하지는 못할 지언정, 누군가 나 아닌 다른 미치광이 천재들이 - 세상의 다른 이면에서 저런 <짓>으로 우리는 기쁘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