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에 대하여 동문선 현대신서 9
피에르 부르디외 지음, 현택수 옮김 / 동문선 / 199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에 텔레비전 앞에 있는 시간은 얼마나 되나요? 흔히 바보상자라고 말하는 텔레비전 앞에서 '어휴...저따위 걸 보고 있다니..'라고 투덜대면서도 눈을 떼지 못해 몇시간을 허비하시는 일은 없나요..

프랑스의 석학 피에르 부르디외의 <텔레비전에 대하여>는 냉철한 시선으로 텔레비전의 위해에 대하여 조목조목 비판하고 있습니다. '기록의 도구' 기능에서 벗어나 사건을 이미지화 하고 그 중요성, 심각성과 함께 극적, 비극적 성격을 강화하는 '현실 조작의 도구'로 텔레비전은 발전을 한다고 하네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텔레비전의 사회자와 출연자들이 말하는 것 이상으로는 볼 수 없도록 교묘하게 포장된 현실 앞에서 우리는 그것이 전부인 양 받아들이고 그 이상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게 됩니다.

텔레비전은 흔히 '자율적인 장'으로 인식되어 있으나 사실 텔레비전은 '시청률'이란 시장의 통제에 억압되어 있고 시장의 통제는 '검열'이란 형태로 현실을 왜곡합니다. 즉, 텔레비전은 매우 자율적이지 못한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라고 말하고 있지요.

텔레비전에 나오는 현실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사건이 아니라 극적인 것들이고 이는 현실과는 떨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이 현실이고, 모든 것들이 텔레비전에서 발생하는 일처럼 일어나는 것이라고 믿게됩니다. 즉, 깊은 현실에 대한 생각은 멈춰지게 되고 텔레비전에서 얻은 파편적인 정보가 모든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며 텔레비전의 편집인 이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게 됩니다.

텔레비전은 대중을 획일화 시키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실을 올바로 인식할 수 있는 가치관이 필요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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