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당신이 남긴 증오
앤지 토머스 지음, 공민희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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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차별이란 건 당하는 사람만 알고 정작 하는 사람은 잘 눈치채지 못하는 것 같다.

10월에 지인이 미국에 사는 친척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미국에 갔다.

같은 곳에서 식을 올리는 백인 커플이 있었다. 하객들 중 백인이 아닌 사람은 찾기 힘들었다고 했다.

인종차별이 나쁘다는 인식은 있지만 정작 현실을 보면 이렇다.


이 책도 그런 내용을 담고 있다.

주인공인 스타가 사는 곳은 주로 흑인이 많다. '백인들이 다니는 학교'에 다니는 스타는 이 곳에서 자신이 투명인간이라고 느낀다.

'백인들이 다니는 학교'인 윌리엄슨에 가면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쿨한 아이가 된다.

학교 같은학년 중 흑인은 스타를 포함해 둘이 있을 뿐이다.

미국에 살지 않지만, 과장이 있을지언정 실제로 보이는 풍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서로가 서로를 구분하는 중에, 주인공인 스타는 같은 흑인 친구인 칼릴과 차를 타고 가다가 사소한 이유로 경찰에게 잡힌다. 전혀 위협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칼릴은 경찰이 쏜 총에 세 발이나 맞고 숨을 거둔다.

그 사건을 계기로 스타는 지금껏 그냥 눈감아왔던 흑인에 대한 차별에 맞서싸우기 시작한다.


스타의 주변에는 무수한 차별과 혐오들이 있다.

작게는 친구의 농담부터 사회적 평가, 비극의 희화화와 이용, 더 크게는 사회적 구조까지. 

그런데 이런 차별들은 단지 피부색의 차이만이 아니라 사회적 강자와 약자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존재한다.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나와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연관짓게 되었다.


내 침묵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느낀 감정에 대해 사과하고 싶지 않다.


이 책은 모든 사회적 약자들이 용기를 낼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네가 목소리를 내고 싶지 않다면 그래도 되지만 그 이유가 그들이 무서워서여선 안 된단다."

"용감하다는 게 두렵지 않다는 뜻은 아니란다, 스타." 엄마가 말했다. "그 말은 두려워하면서도 헤쳐 나간다는 의미야."

가든 하이츠에서도 가끔은 직접적으로 싸우지 않아도 될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사람들은 깨닫고 소리치고 행진하고 요구한다. 그들은 잊지 않는다. 난 그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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