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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회장이 사라졌다 ㅣ 초록 자전거 15
김근혜 지음, 임나운 그림 / 썬더키즈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안녕하세요
아이들에게 민주주의를 어떻게 설명해 주면 좋을까요?
'민주주의', '다수결', '선거', '정치', '리더십' 같은 단어를
이야기하면 조금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요.
이번에 만나 본 《우리 반 회장이 사라졌다》는 아이들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인
교실과 학급 회장선거를 통해 민주주의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창작동화입니다.
특히 단순히 '회장을 뽑는다'는 선거 이야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리더란 어떤 사람인지, 다수의 선택이 항상 옳은 것인지,
친구의 말을 제대로 듣는다는 것은 무엇인지까지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어요.
무엇보다 익명의 편지 한 장으로 평범했던 교실이 흔들리기 시작한다는 설정 덕분에
추리동화를 읽는 듯한 재미까지 더해져 아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근혜 작가는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으로 등단해 어린이의 마음과
성장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나는 나야!》, 《봉주르 요리 교실 실종 사건》,
《들개들의 숲》, 《너의 여름이 되어 줄게》 등 다양한 동화를 썼습니다.
임나운 작가는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작품에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동희의 오늘》, 《불량 수제자》, 《비밀을 지켜 줘》, 《로딩 중》 등의 작품에 참여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재미있는 어린이 동화'로 읽어도 좋지만,
부모님이나 선생님과 함께 읽는다면 더욱 풍성한 독서가 될 것 같습니다.
책을 읽은 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면 좋겠어요.
내가 생각하는 좋은 회장은 어떤 사람일까?
회장 선거에서 친구를 선택할 때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까?
한 표 차이로 결정된 결과는 공정할까?
다수결로 결정하면 항상 옳은 결과가 나올까?
다른 사람의 의견과 내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익명의 편지를 발견했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친구를 의심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회장은 반 친구들에게 어떤 책임을 가지고 있을까?
이런 질문을 통해 아이가 책의 내용을
자신의 학교생활과 연결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는 2학기 학급 회장 선거에서 시작됩니다.
주인공 오주아와 백가진.
두 아이는 한때 무척 친한 사이였지만
지금은 조금 멀어진 상태입니다.
그런 가운데 2학기 회장 선거가 열리고,
백가진이 오주아를 단 한 표 차이로 누르고 회장에 당선됩니다.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롭게 느껴졌던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좋은 리더'에 대한 질문입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회장을 뽑을 때
어떤 기준으로 친구를 선택할까요?
친한 친구라서?
인기가 많아서?
공부를 잘해서?
말을 잘해서?
아니면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하지만 이 책에서는 좋은 회장의 조건으로
책임감과 공정함, 소통의 태도를 생각하게 합니다.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하는 것은 익명의 편지입니다.
어느 날 오주아의 사물함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노란색 편지 봉투가 발견됩니다.
컴퓨터 서체로 인쇄된 익명의 편지.
도대체 누가 보낸 것일까요?
그리고 왜 이런 편지를 보낸 것일까요?
그때부터 평범했던 교실에 작은 균열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민주주의라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이야기가 어렵거나 무겁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익명의 편지를 둘러싼 사건을 따라가면서
'누가 편지를 보냈을까?'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
'친구들은 무엇을 알고 있을까?'
하며 자연스럽게 다음 이야기를 궁금해하게 됩니다.
특히 아이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학교생활이 담겨 있기 때문에
실제 교실에서 벌어질 법한 갈등과 감정들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옵니다.
친구와의 관계가 틀어지기도 하고,
누군가를 믿었다가 의심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의 말에 휩쓸리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이들은 조금씩 섣부른 판단이 얼마나 위험한지,
그리고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서는 어떤 용기가 필요한지를 배워갑니다.

《우리 반 회장이 사라졌다》는
학교생활, 친구 관계, 회장 선거, 민주주의, 다수결, 리더십이라는
소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에게 너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정치와
민주주의라는 주제를 아이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교실 이야기로 풀어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초등학생 추천도서를 찾는 부모님,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를 소재로 한 창작동화를 찾는 분,
선거와 민주주의를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 보고 싶은 분에게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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