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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구본형 지음 / 휴머니스트 / 2001년 12월
평점 :
절판
'마흔이 훌쩍 넘어서야 겨우 나를 위해 시간을 낼 수 있게 되었고, 해야 할 일에 덜 매이게 되었다'라는 저자의 말이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다. 한국 사회에서 40대는 질병과 사망률이 세계 1위를 달리는 위험한 나이이다. 그만큼 일과 직장에 치여 산다는 증거이다.
저자는 이런 위험한 나이에 자신의 인생을 즐기고, 일을 즐길 수 있는 마음을 얻었다. 그 좋다는 직장을 나와서 자신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연구소를 만들었고, 그 연구소에서 나온 결과물은 일반 직장인에게 마음 깊은 감동을 준다.
저자의 이력 탓일까.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는 일반적인 인생론을 뛰어넘는 힘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직장과 개인의 관계를 집어내는 데는 너무나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일반 샐러리맨이 바라는 직장의 올바른 모습들, 그리고 직장이 바라는 샐러리맨의 모습들이 솔직하고도 담백하게 나온다. 저자 구본형의 말처럼 '공동체'를 통해 개인과 조직, 그리고 사회가 함께 발전할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그리고 개인의 자아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사회 생활이 된다면 얼마나 즐겁게 살 수 있을까. '오늘 눈부신 하루'를 느끼며 살아가는 이들이 이 사회에 얼마나 존재를 할까.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약간이나마 위안을 느낀다. 아직 우리 주위에 이런 글을 쓰고 전달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행복한 일일 듯하다. 짧은 글 속에서 사회와 개인이 모두 담겨있을 수 있는 촌철살인의 글 솜씨와 사회 분석력이 너무 부럽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루하루를 눈부시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얻은 것이 이 책을 통해 얻은 큰 수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