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근 가면북
황재근 지음, 김수현 컬러링 & 팝업아트 / 청림출판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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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그냥 띄엄띄엄 보지만, 음악대장이 출격할 땐 매주 챙겨보던 프로 복면가왕.

가끔씩 보는 요즘이지만 볼 때마다 창의력 가득한 가면들에 멋지다~ 하는 생각만 하고는 가면을 만들어 볼 생각은 못 했는데 그 화려한 가면들을 아이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게 책으로 만들어져 나왔어요.

이름하야 황재근 가면북.

 

 

 

 

황재근 가면북

황재근 지음

팝업아트 김수현

 

 

뭐 아쉬운 점이라면 직접 TV에서 만났던 그 가면들은 만나볼 수 없다는 점.

대신 조금씩 비슷한 가면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입체형 가면이라 더 신기하고 만드는 재미도 솔솔하네요.

우리 아이와 연령대가 고만고만한 조카들이랑 함께 만들어보고 싶었지만, 동생네에 고모님께서 오시는 바람에 불발.

괜찮아. 구정 지나서 보자구!!

 

 

​총 25종의 가면을 만날 수 있는데 앞표지의 내지에는 요렇게 이 책에 나오는 가면들을 주르륵 나열하고 있어요.

요건 짬짬이 컬러링으로 활용하고 컬러링 후에는 오려서 이야기를 만들어 무대 북아트를 꾸며봐도 재미날 것 같아 기대다.​

너 정말 최대한 뽕을 뽑아 활용할 수 있는 책이로구나!!


 

간단한 설명도 빼 먹지 않아야지 아이들이 활용하기 쉽겠지요!!

풀칠하는 면과 리본붙이는 면까지 섬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요.

자짓 얼른 만들어보고 싶은 아이들의 조급한 마음에 하나라도 빼 먹으면 안돼요.^^

 

여덟살 남자 어린이가 맨 처음 지목한 가면은 불빛 눈빛 카이사르~!!


여담이긴 하지만, 로마인 이야기를 재미나게 읽은 우리 부부.

그 즈음에 임신 사실을 알게 되어서 아이의 태명이 카이사르가 될 뻔 했다지요.

 

 


요건 엄마가 아이의 성향을 고려해서 요걸 선택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아쉽게도 두 개의 가면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주말마다 복면가왕을 하겠다는 아이이니만큼 이 가면도 곧 선택되리라 믿어요.

 

  



불꽃 눈빛 카이사르 가면은 총 3장의 종이를 꾸며서 붙여야 완성이 되는 가면이예요.

종이가 앞뒷면이 일체하게 인쇄가 되어 있어서 입체 가면이 완성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따로 절취선은 없었지만 옆으로 조금 힘을 주어 당겨주면 종이가 책에서 분리가 되어서 깔끔하게 꾸며줄 수 있어요.




 



열심히 카이사르 가면을 꾸며주고 있는 아이 앞에 마주앉아 아이가 색칠하는 빈틈을 메꿔주고 있자니 대뜸

왜 엄마도 만들고 싶어?

그럼 엄마도 해! 내가 허락해 줄게.

이제 자기 책이라고 엄마가 사용하려면 이렇게 허락을 받아내야 해요.

 

 

 

아이의 허락하에 엄마는 진짜 카카오 초코파이 가면을 골라보았어요.

 

 

혼자 종이 놀이를 즐기는 아이답게 이젠 가위질도 능숙하게 잘 해요.

 

 

 

아이가 열심히 가위질을 하고 있는 동안 엄마는 후다닥 리본끈을 찾아 먼저 자른 가면 뒷면에 테이프로 꼼꼼하게 붙여주었어요.

 

 

내가 바로 불꽃 눈빛 카이사르다!!

복면가왕 좀 봤다고 자세도 제법 그럴 듯 하지요.

카이사르가 얼마나 현명하고 용맹한 사람인이 알기나 하는지..

이러고 낮잠 자는 아빠한테 가서 내가 카이사르다! 덤벼라~ 하니 아빠가 자다가 깔깔갈 웃으시며 일어났어요.

 

 

 

 

두 번째로 만든 가면은 공중부양 날아라 로켓 가면인데

이 가면을 꾸며주면서 나눈 대화예요.
내가 이거 고를 줄 몰랐지?어!

남자들은 원래 이런 거 좋아해!

너도 남자야?

(당연하다는 듯이) 어! 나 남자야!!

마주앉은 엄마는 웃음만 나올 뿐이고..

 


 

 

 

요건 엄마가 만든 가면인데 화려하지 못해서 아쉬운..ㅋㅋ^^

 

가면을 만들다보니 어느새 저녁을 먹고 쉬어야 할 타이밍인데 그제서야 저녁을 차리러 가는 엄마.

엄마 복면가왕 더 하고 싶은데 시간 없지?

내일 또 하자!

내일은 공부해야지.

우리 아이는 미술놀이를 한 번 시작하면 쉽게 헤어나오질 못해요.

그래서 혼자 그림을 그리거나 종이접기 하는 시간을 주기는 하지만 엄마가 마주 앉아 버리면은 끝을 내려고 하질 않거든요.

그래서 웬만하면 주말에만 마주앉아 미술놀이를 해 주고 있기도 하답니다.

히잉.. 그럼.. 아빠! 토요일에 또 복면가왕 해 줄게!!

 

이렇게 매주 우리 집 복면가왕이 예고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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