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보다 내부에 관심을 갖는 아이라면『크로스 섹션』

크로스 섹션 - 18가지 건축물과 교통기관의 내부를 본다 ㅣ 한눈에 펼쳐보는 크로스 섹션
스티븐 비스티 그림, 리처드 플라트 글, 최의신 옮김 / 진선아이 / 2016년 10월

남자 아이들은 여자 아이들과 달리 그림 그리는 방향이 다르다고 해요.

여자 아이들은 그림을 그릴 때에 사람 위주로 그림을 그리는 반면에 남자 아이들은 자동차나 자기가 좋아하는 사물 위주로 그림을 그린다고 하더라구요. 대신 남자 아이들이 사람을 그릴 때엔 아래 그림처럼 졸라맨 형상이 된다고 해요.

이건 일곱살 우리 아몽이가 그린 그림인데요.

한 동안 자동차 그림을 줄기차게 그리거나 변신 로봇들이 공격하고 방어하는 그림들이 주를 이루는가 싶더니

최근에는 조용히 책상 앞에 앉아서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길어져 봤더니

이젠 건물을 그리고 건물 안의 풍경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아이가 그린 사람들의 모습이 정말 졸라맨인 거 있죠.

아몽이는 졸라맨이 뭔지 몰랐는데 아몽이가 그린 그림을 보고 유치원 친구들이 졸라맨이라고 하더라고 하길래

졸라맨 동영상을 죄다 찾아서 보여주기도 했어요.^^

그리고 그림만 그리길래 뭐하고 있는 건지 설명도 써 놓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짤막하니 뭐하는 곳인지 설명을 기재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젠 건물 외부 모습도 조금씩..^^

아이의 이런 모습을 보고 좀 자극을 줄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다가 우연히 크로스 섹션이란 책을 알게 되었어요.

어느 님의 글에서 살짝 본 책이지만 이렇게 내부에 조금씩 관심을 갖는 우리 아이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겠다 싶었는데 때마침 그 책이 재출간된 거 있죠.

크로스 섹션
스티븐 비스티 그림 리처드 플라트 글 최의신 옮김

표지에서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그림이 보이시나요?

아이가 오기 전에 엄마가 먼저 살짝 들여다보다가 엄마가 홀딱 반하게 된 책이랍니다.

책을 들여다보면서도 아몽이가 이 책을 만나면 얼마나 좋아할까 기대가 점점 커지더라구요.

18가지 건축물과 교통기관의 내부를 볼 수 있는 크로스 섹션..

살짝만 보여드릴게요.

수백 년 전 유럽은 매일같이 전쟁이 벌어져서 권력을 잡은 사람들은 성을 짓고 피난처로 삼으면서 적을 공격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고 해요. 그 성의 외부 모습은 작은 그림으로 보고 성의 내부를 커다란 그림으로 만나면서 방방이 설명도 볼 수 있게 그려져 있어요.
책의 한쪽 귀퉁이에는 성에 살던 사람들의 모습도 작은 그림으로 만나볼 수 있고 성의 내부구조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지요.

책의 크기도 꽤 큰 사이즈인데 몇몇 페이지는 이렇게 펼침지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그 어마어마함이 배가 되는 느낌이랍니다.​

증기기관차의 내부도 참 꼼꼼하게 잘 그려져 있어서 종종 건물을 그리고 내부의 모습을 그리는 우리 아이에게 정말 딱인 책!!

저녁에 아이에게 보여줄 게 있다면서 책을 건내주니 반응이 완전..

9시 가까이 되는 시간임에도 방방 뛰어서 주의를 주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겨우 진정시켜서 책에 집중하게 해 줬더니 다음에는 친구를 초대해서 같이 보고 싶다고 하는 거 있죠.
어찌나 책을 집중해서 보는지..

자야할 시간임에도 한참을 꼼꼼하게 책을 살펴보느라 정신이 없는 거 있죠.

아빠한테도 엄청 자랑을 하더니 주말엔 아빠랑 마주 앉아서 죙일 조용하더니..

아빠랑 같이 크로스 섹션 책을 보고 그림을 그렸더라구요.

틈만 나면 그림을 그리는데 크로스섹션으로 아빠와 함께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가지더니

아이의 그림 솜씨가 훌쩍 자랐더라구요.

평일 저녁에.. 아이가 또 책상 앞에서 조용하길래 슬며서 다가가 보았더니

혼자서 크로스섹션 책을 펼쳐놓고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어떤가요? 일곱살 치고는 제법 잘 그렸지요?

조금 있으면 점점 크로스섹션처럼 내부도 그려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그림 그리기 좋아하는 아이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는 책!!

남자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꼭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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