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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메이커
로잘리 햄 지음, 정미나 옮김 / 51BOOKS(오일북스)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드레스 메이커
지은이 로잘리 햄 옮긴이 정미나
책 표지에 가위 그림이 인상적인 책이다.
호주판 친절한 금자씨란 부제가 붙은 올해 초 영화화된 이야기, 어릴 적 억울하게 살인 누명을 쓰고 마을을 떠났던 틸리는
엄마와의 연락이 되지 않음에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틸리를 오해하고 뒤에서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부풀리며 진심으로 대하진 않는다.
솔직히 이 마을에서 서로를 진심으로 대하는 이가 있기는한가 하는 씁쓸함도 있다.
어린 시절, 사생아라는 놀림과 함께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고 성적인 괴롭힘까지 당했던 틸리.
틸리가 의도치 않은 사건으로 인해 살인범이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마을 경찰의 도움으로 도시로 보내져 거기서 재봉 기술을 배워 양재사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여전한 마을 사람들의 트집잡기, 비아냥과 냉대..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일일이 묘사해서 보여주는데 다들 정상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모습이다.
독특한 취미 생활을 가진 약간 변태같은 마을 경찰이 그나마 조금은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 같다는 것.
p256
"너라면 이 옷의 화려함과 비슷하거나, 적어도 조화가 잘되게 늘려 줄 것 같은데. 창의력이 뛰어난 던가타 유일의 진정한 실력자께서 손봐 준다면 감쪽같아지지 않겠어?"
그가 틸리의 후원자인가 싶어서 그의 이 대사가 마음을 콕 찌르기도 했는데 결론은 그가 아니라는 것.
그치만 틸리를 배려하는 그의 진심어린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대사였다.
사이다같은 결말은 아니지만, 그간 이중적인 태도로 틸리와 틸리의 엄마를 얕보고 무시했던
그들을 향한 틸리의 복수.
인간의 내면 가운데 선한 면은 배제하고 그린 것 같은 인물의 특성들 탓에 책을 읽으면서도
살짝 구역질 나는 느낌도 들었는데 영화에선 어떻게 표현되어졌는지 영화도 한 번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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