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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림을 보면 마음이 보여요 - 직접 그려보고, 읽어보고, 감상하며 치유하는 그림 심리 테라피
이윤희 지음 / 팜파스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당신의
그림을 보면 마음이 보여요
이윤희 지음
책을 읽기 전에는 나보다는 툭하면 그림을 그려대는 아이의 그림에
대해 조금 공부해 보고 싶은 마음에 고른 책인데
책을 읽으면서 나를 치유하는 느낌을 받았다.
이 책을 읽기 전의 일상에서도 '나는 정서적으로 안정된
사람일까?'란 고민을 종종 해 오던 차라 정말 잘 만났구나 싶은 책이다.


책의 구성은 탐색 > 전이, 그리고 통찰 > 정서적 성숙
세 파트로 분류해서
그림의 소재를 정하고, 먼저 책을 읽는 이가 그림을 그려보기를
권하고서야
각각의 사례마다 미술치료사인 저자가 직접 상담한 이의 이야기와
미술치료 과정을 소개하고,
그 외에 비슷한 상담자들의 그림과 해석 후에 명화와 관련한 설명이
덧붙는 형식인데,
다른 이의 이야기를 읽을 때에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이 겪은 이야기를
들어본다는 남 이야기 읽는 재미가 조금 일기도 하면서
방심하고 책을 읽고 있는 중에 그 이야기 속에서 툭 하며 나의
모습이 보여 어. 맞아! 맞아! 하는 동조의 마음이 들기도 했다.
또, 그냥 명화로만 익숙하던 그림 속에 숨은 이야기를 읽는 흥미도
있어서 쉬이 책을 놓을 수 없었다.


미술치료를 하다보면 색채를 활용한 작업을 많이 하게 되는데
그 사이에 한동안 컬러링북으로도 나왔던 '만다라' 작업과 저자가
개발한 '아우라'작업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아우라'작업이 은근 재미있는 것 같다.
나도 한 번 색칠해 보았는데 나중에 시간이 좀 흐른 뒤에 다시
색칠해 보면 색깔이 좀 달라져있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그리고, 동전의 양면처럼 색깔에도 빨강의 '열정과 분노'처럼 양면이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예전에 내가 좋아하는 색깔로 성격을 판단하는 테스트도 있었는데 그건
너무 단면적인 테스트였다는 걸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학창시절 시험기간만 되면 소설책이 읽고싶은 마음이 치솟아 꼭 시험만
끝나고나면 여러권을 책을 읽었었는데
저자의 이야기 속 스트레스를 받으면 책을 읽으신다는 어느 분의
이야기를 읽고서야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책을 읽는 게 왜 도움이 되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다는 것.
그래서 앞으로도 책을 많이 읽어야 되겠다는 다짐도 해 볼 수
있었고,
이 책을 읽으며 지금의 나는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은 아니구나
하는 결론을 내릴 수 있어 조금 안도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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