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도둑
앙드레 마루아 지음, 파트릭 두아용 그림, 이정주 옮김, 서울초등국어교과교육연구회 도움글 / 이마주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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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도둑

 

앙드레 마루아 그림 파트릭 두아용 옮김 이정주

 

 

 

어느 날, 엄마가 정성스럽게 사 주신 맛있는 도시락을 도둑 맞는다면??

내가 열 살 알랭이라면 억울하고 분한 마음으로 엉엉 울기만 할 것 같은데

책 속의 열 살 알랭은 현명하게 스스로 탐정이 되어 샌드위치 도둑을 찾기 위해 수사를 시작한다.

대단한 미식가이기도 한 알랭의 부모님. 그래서 음식의 재료에서도 깐깐한데..

요즘 부모들이 다 그렇듯 내 아이에게 좋은 것만 먹이고 싶은 마음일테지.

내 아이가 먹을 음식을 위한 재료이기에 길게 줄 서서 긴 기다림끝에 사온 유기농 밀로 빵을 만들고,

달걀과 겨자와 오일을 직접 휘핑하여 만든 마요네즈 소스를 이용해 샌드위치 도시락을 준비해 주는데,

이 귀하디 귀한 도시락을 알랭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먹어치워버리는 도둑이라니 어찌 용서가 되겠는가.

것두 잘 먹고 잘 자라야 하는 열 살 꿈나무의 도시락인데!!

 

샌드위치를 도둑맞는 건 월요일부터 시작된다.

월요일엔 알랭이 제일 좋아하는 햄, 체다치즈, 양상추에 알랭 엄마표 특제 마요네즈 소스가 가미된 샌드위치.

그래서 알랭의 허탈감도 이만 저만이 아닌데, 식당에서 저어기 앉은 형의 입 안에서 내 샌드위치를 본 것 같아 후다다닥 달려가 그 형에게 씹는 걸 즉시 멈추라고 해 보지만, 알랭의 샌드위치가 아니다.

친구가 건내 주는 샐러리도 마다하고 배를 곯은 알랭.

근데 알랭의 고난은 이 하루가 다가 아니다.

화요일에도 알랭의 샌드위치는 도둑맞고 만다. 알랭이 샌드위치 도둑을 잡기 위해 특별한 장치까지 해 뒀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어쩐 일일까? 왜 하필 알랭의 샌드위치만 훔쳐가는 걸까?

 

그리고 수요일. 샌드위치를 도둑맞지 않았다.

수요일의 샌드위치느 두부를 으깨서 만든 소스에 토마토, 아보카도, 왕새우를 넣어 만든 샌드위치인데

일부러 도둑이 잘 볼 수 있게 도시락 가방을 눈에 띄는 곳에 뒀지만, 샌드위치는 무사했다.

전날, 교장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던 알랭은 교장 선생님이 샌드위치 도둑을 잡은 거라 생각했지만,

항상 음식을 깨작거리는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친구와 눈이 마주치자 혹시하는 생각이 언뜻 떠오른다.

샌드위치 도둑이 알랭이 생각하는 것처럼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일까?

알랭은 샌드위치 도둑을 잡을 수 있을까?

 

 

<<캐나다 총독 문학상 수상작>>

유치부나 초등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추리 혹은 탐정소설.

아이들을 독자로 하는 추리 소설로 사건의 소재도 참 좋다.

우리 엄마가 정성스럽게 싸 주신 내 맛있는 도시락을 도둑 맞는다는 설정.

무작정 주위 사람들을 의심하여 다그치기 보다는 몰래 용의자 리스트를 만들어 추리해 가는 알랭.

물증은 없으면서 심증 만으로 상대를 다그치면 사건이 해결된 후에 오히려 사이만 틀어질테니깐.

혼자 용의자 리스트를 만들고, 왜 의심스러운지 이유를 적었다가 아니구나 하면서

다시 새로운 용의자 리스트를 만들며 스스로 범인을 잡기 위해 애쓰는 알랭.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내가 알램이 되어 셜록 홈즈같은 탐정모자를 쓰고 음!! 이러고 있는 것 같다.

카툰 형식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그림이 많아 초등 저학년이나 유치부들에게 읽어줘도 좋다.

실제 일곱살은 우리 아들 녀석에게 읽어주고 있는 중인데 화요일 오전까지 읽어준 바,

본인이 꼭 알랭인 듯 샌드위치 도둑에게 엄청 화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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