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니?
이승환 글.그림 / 그림북스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니?

 

글·그림 이승환

 

그림책은 봐도봐도 좋아요.

더군다나 이런 단순화한 그림체가 있는 동화책들은..

일곱살 아이는 따라그리기 용으로 즐기고 있답니다.

근데 이번엔 이야기도 재미있어요.

 

 

 

 

이야기 주인공이 꼬마 곰인데..

꼬마 곰의 이름이 베리라고 하니까 7살 남자 사람이 이렇게 웃음보를 터뜨리네요.

곰인데 베리래!! 베리의 의미는 잘 모르면서 베리라는 이름의 뉘앙스 자체가 재미있나 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난 꼬마 곰 베리가 푸아푸아 세수를 하고, 치카치카 이를 닦고 밖으로 나가

친구들을 만나서 물어봅니다.

 

 

 

 

 

제일 먼저 만난 친구는 옆집에 사는 양양이인데 양양이에게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냐고 물어보니,

 

"아, 오늘 내 몸의 털을 깎아야 하는 날이야. 알려줘서 고마워."

 

양양이는 얼른 베리에게 인사하고 가버리고 꼬마 곰 베리는 다시 길을 나서요.

 

 

 

 

꿀벌에게 물었더니 여왕벌의 꿀단지를 바꿔줘야 하는 날이라고 하고,

 

 

 

 



늘어지게 잠자고 있던 뿌꾸는 귀찮다는 듯 몰라라고 하네요.

대체 오늘이 무슨 날이길래 꼬마 곰 베리는 만나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는 걸까요?

 

 

 



개굴이를 만나 오늘은 올챙이들이 알에서 나오는 날이어서 얼른 가봐야한다고 할 때까지만 해도

7살 남자 사람의 표정은 괜찮았어요.

그 와중에 엄마가 넌지시 너는 무슨 날일 것 같아? 이렇게 물었을 때까지만 해도 크리스마스 날인가? 하고 대답하며 즐거워했었거든요.

 

 

 

마당에서 빙글빙글 재주 넘기를 하던 여우를 만나 여우가

"오늘은 내가 공중돌기를 세 바퀴 성공한 날이잖아. 잘 봐."

하니 아이가 흥칫핏 톤으로 한 마디 합니다.

자기가 하는 일만 가르쳐 주네.

ㅋㅋㅋㅋ 그러게요. 모두들 자기가 해야 할 일이나 한 일들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네요.

그나저나 베리에겐 오늘이 어떤 특별한 날일까요?

 

 

 

 

 



계속된 친구들의 이기적인 반응에 아이가 살짝 실망한 듯 했는데

베리가 부엉이 아저씨를 만나는 장면에서 첫 웃음이 빵~~ 터졌어요.

왜냐하면.. 그 이유는 책을 보면 알 수 있답니다.


 

 

 

 

그리고 흐물흐물 춤추는 뱀. 이 뱀의 이름이 흐물뱀이라고 하자 또 빵~~

이런 소소한 거 하나에도 아이들은 이렇게 활짝 웃네요.

아. 책을 읽어주며 목소리 톤을 달리해서 읽어주었어요. 아마 그 효과도 조금 본 듯 합니다.

 

 

 

 



무슨 날인지 눈치채셨나요?

 

아이의 생각..

친구들이 아무도 베리의 특별한 날을 몰라줘서 베리는 좀 슬프겠다고 하는 거 있죠.

아직 어려서 그런 거일텐데 내심 다른 친구들일 몰라주는 게 서운한 모양인가 봅니다.

자기가 베리라면 좀 슬펐을 것 같대요.

 그리고, 이 책을 읽고나선 아침마다 눈 뜨고는 오늘이 무슨 날이야? 이런 질문을 한답니다. 
 

 

 

 

 



앞서 읽은 책 아래에 이어 그림 그리기.

양양이의 모습과 부엉이아저씨의 모습을 따라그려보고,

베리의 집도 그려보았어요. 베리의 집 지붕은 빨간색이지만,

빨간색 마스킹 테이프가 없어서 그냥 하늘색 마스킹 테이프로 지붕을 꾸며 보았어요.

 

 



그리고 책 속에 키재기자가 동봉되어 있는데 냉큼 가져와서는 책장 앞에 붙여서는 요런 포즈를 잡습니다.

얼른 120을 넘어야 할텐데 말이죠.

이 날, 사촌들과 이월드에 갔다가 정말 타고 싶었던 놀이기구 앞에서 키가 안된다는 이유로 발길을 돌려야 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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