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널 사랑한단다 비룡소 창작그림책 51
이윤우 글.그림 / 비룡소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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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널 사랑한단다

 

이윤우 글·그림 

2015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한국 안데르센 대상 수상 작가의 그림동화책.

역시 내용도 내용이지만 일러스트레이터가 멋진 책이었어요.

요즘 우리 나라 작가들 책이 넘 이쁘게 잘 나와서 단행본들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엄마가 먼저 1독할 때엔 미쳐 보지 못했던 페이지.

앞표지를 펼치자 마자 작은 그림이 마치 액자인 양 나열되어 있는데요.

앞표지에서부터 예쁜 부엉이 그림에 이끌린 일곱살 아이가 말해 주기 전엔 지나쳤던 페이지예요.

 

 

 

 

 

 

 

엄마가 알을 품고 있는 모습에서부터 그 알에서 아기 부엉이들이 태어나고 성장하는 과정이 담겨있어요.

그리고 뒷표지 안쪽 페이지에서는..

 

 

 

 

 

 

집을 떠나 독립한 아기 부엉이가 짝을 만나 가정을 이루고 다시 아기 부엉이가 태어나는 모습을 담고 있어요.

어쩌면 순환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그림이 아닌가 싶은데

최근에 아이가 외할머니는 엄마의 엄마고, 엄마는 내 엄마고 맞지? 하면서

엄마는 언제 할머니가 돼? 이런 질문을 해 오던참인데 아이의 질문에 대답이 될만한 그림을 딱 만나니

엄마가 더 반가웠답니다.

아이에게 이 그림을 보며 엄마아빠도 너만할 때가 있었다고 이야기해 주었답니다.

 

 

 

 

 

 

 

아기 부엉이가 성장해서 독립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아직은 엄마아빠 곁을 떠나가가 아쉬운 아기 부엉이가 눈물을 글썽이며 뒤를 돌아보고 있어요.

이 때 아기 부엉이의 모습을 잘 살펴 봐 두어야 이 책을 더 재미나게 볼 수 있어요.

 

 

 

 

 

 

 

길을 떠난 아기 부엉이는 어디로 가야할지 혼자라는 사실이 무섭고 두려운 마음 뿐입니다.

그 때 아기 부엉이 뒤를 비추는 달님이 그렇지 않다고 위로의 말을 건네지만,

 

하지만, 지금 내 곁에는 아무도 없는걸요?

 

하며 아기 부엉이는 여전히 움츠린 모습입니다.

어쩌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들 마음에도 이런 마음이 있을까요?

엄마 입장에서는 학교를 졸업하고 갓 사회생활을 시작하던 때의 모습이 떠오르는데 말이지요.

 

 

 

 

 

 

알고 있니?

넌 엄마의 사랑스러운 눈을 똑 닮았어.

너의 눈 속에 언제나 엄마가 있단다.

 

낯선 환경에 움츠러든 아기 부엉이에게 힘을 돋우기 위해 달님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요.

그 속에서 보이는 그림이 넘 이쁘답니다.

 

 

 

 

 

 

 

먼저 네 눈은 엄마의 사랑스러운 눈을 똑 닮았다는 표현도 아기자기하니 이쁜데

그림도 넘 이쁜데다 또.. 여러 눈 들 중에서 아기 부엉이의 눈과 똑 닮은 엄마 부엉이의 눈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어요.

찾기 어려울 정도의 그림은 아니지만 하나같이 특색있는 눈들을 볼 수 있지요.

 

 

 
 



아기 부엉이의 눈은 엄마 부엉이의 사랑스러운 눈을 닮았고,

아빠의 멋진 날개도 닮았고, 곱고 맑은 목소리는 할머니를 닮았다며

오목조목 아기 부엉이와 가족들의 연결고리를 이어준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실 하나!!

엄마도 아빠도 지금의 너처럼 반짝이는 별을 보며 처음 날아올랐다는 이야기를 전하지요.

 

너도 할 수 있어.

네가 조금 느리고

네가 조금 더뎌도

걱정하지 마.

 

언제나 사랑하는 가족들이 널 응원하고 널 사랑한다는 메시지를요.

그리고 뒤로 넘어가면 이 아기 부엉이가 새 가정을 꾸리는 모습이 필름이 돌아가는 듯한 그림으로 볼 수 있어요.

 

곧 있으면 본의아니게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을 낯선 환경에 처하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들이 재현되지요.

물론 익숙한 환경 그대로 이어지는 아이들도 있겠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이 낯선 환경에 당황하지 않고 언제나 나의 뒤에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다고 말해주는

마음이 따스해지는 예쁜 그림 동화책입니다.



7살 남자 사람 아이에게 책을 읽고난 활동으로

아기 부엉이에게 편지를 써 보면 어떨까? 하고 제안해 보았지만 단칼에 거절하시고는

책을 펼쳐서 그림을 그려보겠대요.

 



근데 그림은 그리는데 색칠은 또 않하겠다는 아이.

이것이 진정 7살의 이춘기라고 불리우는 시기인 건지.. 이제 더 이상 엄마 뜻대로 잘 따라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회 접근 시도했지만, 그마저도 책 제목 적어보는 걸로 끝.

 

 

우리집 남자 사람의 특징.

미술은 좋아하면서도 자기가 그린 그림에 색칠하기, 글자 쓰기, 풀칠하기를 질색합니다.

그래서 책놀이도 썰렁하게 이걸로 끝!!

그래도 책 제목을 정성들여 써 준 걸로 엄마는 칭찬해 주었어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아직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어요.

거듭된 칭찬에 7살 남자 사람의 어깨뽕만 올라가고 있는지도..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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