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개 열면 또 열리는 플랩
요리조리 열어보는 자동차
롭 로이드 존스 글·스테파노 토그네티 그림
바퀴 달린 거라면 환장하는 여섯살 아이에게 딱인 책!!
여섯살 쯤 되는 아이들에겐 이제 자동차에 사람이 타고 내리고, 바퀴가 굴러가고와 같은 단순한 내용의 책보단 조금 더 정보와 지식이 든 책이 필요해요. 그만큼 아이의 질문의 깊이도 세세해지고 있는데다 아이의 궁금증도 폭발하는 시기인데
아직 글씨가 조금 작거나 글밥이 좀 있어 보이는 책들은 엄마보고 읽어달라고 하는 시기이여서
백과사전 비슷한 책은 아직 좀 무리가 있다 싶었지요.
그러다가 어스본 코리아에서 출간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플랩북을 보게 되었어요.
부제처럼 적혀있는 60개의 플랩북의 역할 덕인지
글씨도 좀 깨알같고 합쳐서 보면 글밥도 좀 되는 편에 속하는데 아이가 재미나게 잘 보는 거 있죠.
마주보며 엄마가 책을 읽어주는 걸 저지하면서 스스로 읽기도해서 하하하핫 웃음이 절로 나더라구요..

제일 먼저 빵빵! 일단 자동차의 종류들에 대해 소개를 하는데요.
세상에는 모양과 크기가 다양한 6억대가 넘는 자동차들이 있대요.
옛날에 바퀴가 세 개인 자동차도 있었다고 하니 아이가 진짜? 이러며 놀라기도 하고,
엄마도 처음 보는 자동차인 드래그 레이스용 자동차!
아주 빨리는 달리는 자동차인 드래그 레이스용 자동차는 아주 빨리 달리는데 속도를 줄이려면 낙하산이 필요하대요.
플랩지에 있는 설명을 엄마가 읽어주니 아이가 그게 무슨 소리야? 하는 뜻으로 엄마를 동그랗게 쳐다보는 거 있죠.
자동차의 속도를 줄이려면 낙하산이 필요하다니, 정말 엄청나게 빠른 자동차인가 봐요.

커다란 자동차들 사이에 아주 작은 차가 끼어 있는 모습인데요.
아주 작은 자동차를 보며 이 차는 두 명밖에 못 타겠다. 하는 거 있죠.
엄마 생각엔 한 명밖에 못 탈 것 같은데..
거대한 바퀴가 달린 몬스터 트럭을 보고는 애니메이션 뽀잉에 나오는 구조대 차 같다고 얘기하더니,
자기가 읽겠다면서..^^

여러 자동차들을 소개하고나서는 자동차 공장을 보여주는데
자동차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번호 순서대로 따라가며 읽으면 자동차의 공정과정을 알아볼 수 있어요.

기본적으로 로봇들이 자동차를 조립하는 과정이 있지만, 자동차의 문을 다는 건 사람들이 한대요.
플랩 속에 또 플랩이 있어서 아이가 더 재미있는 책!!
플랩 하나를 열고 읽어주면 기다렸다가 이건 몰랐지? 하면서 아이가 그 안에 있는 또 다른 플랩을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넘겨주는 거 있죠.^^

자동차 겉과 안, 바닥까지 전체에 색을 입히고 건조시키는데 약 10시간이나 걸린다는 얘기에 완전 놀라는 표정을 짓는 아이.
책을 읽어주는 내내 전혀 지루해할 틈이 없어요.

자동차의 엔진은 차 바닥에서 밀어 넣어 설치한다는 중요한 사실.
요걸 알아야 왜 카센터나 자동차 정비소에서 왜 자동차를 위로 올리는지 설명이 되더라구요.


그 다음엔 자동차 작동법.
자동차에 시동을 거는 거에서부터 자동차 내부가 어떻게 작동되는지도 플랩 하나하나를 열어보며
자동차의 시동이 걸리고 바퀴가 굴러가기까지의 과정을 볼 수 있고, 핸들의 역할, 와이퍼의 활용 등.
자동차를 켜고 멈추기까지의 과정을 알아볼 수 있어요.
자동차가 고장 나거나 문제가 생기면 꼭 들러야 하는 곳 자동차 정비소.
아빠 따라 몇 번 정비소에 가 봤다고 장면장면마다 아는 척을 어찌나 하는지요.
자동차를 끌어 올려볼 수 있는 플랩(?)도 있는데 자동차를 끌어 올리고서는
아빠 차도 이렇게 위로 올라갔다고 종알종알..ㅋ
아빠들~ 카센터나 정비소에 갈 때 아이와 함께 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답니다.

자동차 경주도 빼 놓을 수 없지요.
전 세계에 약 6억 명의 팬들이 텔레비전으로 그림과 같은 자동차 경기인 표물러 원 경기를 시청한대요.
며칠 전에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프로에서 다니엘의 나라인 독일 편에서
살아있는 카레이서 미하엘 슈마허의 F1 경기장이 나왔었는데 포뮬러 원이 그 경기였군요.
우리나라 전남 영암에도 F1 경기장이 있다고 하던데 언제 한 번 아몽이랑 가 봐야겠어요.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최초의 자동차들 모습.
1800년대 초 증기로 움직이는 탈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1885년 처음으로 자동차가 만들어졌대요.
바퀴가 세 개이거나 나무로 만들어진 바퀴 때문에 덜컹거리고 먼지도 많이 나고,
지붕이 없어서 비가 오면 우산을 쓰고 자동차를 타거나 잦은 고장으로 마차가 자동차를 끌고 가기도 하는 등.
지금에 와서 보면 아주 우스꽝스러운 장면도 많아서 아이랑 하하호호 아주 재미난 시간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이 뒷장엔 폐차장의 모습도 빼 먹지 않고 있어서
자동차 한 대가 만들어지고 운행되다가 폐차가 되어서는 어떻게 활용되는지까지 꼼꼼하게,
아이들 눈높이에서 알아보기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들어 제목을 유아용 자동차 해부학책이라고 적어 보았습니다.
바퀴달린 거에 환장하는 아이가 있다면 이 책 적극 추천해요.
조카들 선물로도 완전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