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차를 보면 얼마나 작은 도안인지 살짝 상상이 가기도 하면서
오즈의 마법사, 잠자는 숲 속의 공주 등 스토리텔링형 자수도 가능하네 하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하면서
빨리 페이지를 뒤로 넘겨서 보고 싶다는 궁금증을 갖게 한다.

아기자기한 스티치의 모습들.
손수건이나 주방용 타올 등 한쪽 귀퉁이에 수놓기 참 좋은 작은 그림들이다.

여기는 사계절 이야기의 자수 모습.
꽃밭에 물 주는 모습과 더불어 나비들과 소풍가는 듯한 오리 가족과 친구들의 모습에서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코끼리 코에서 뿜어져 나오는 형태로 표현하긴 했지만 나뭇잎 우산을 받쳐든 곰돌이의 모습에서 여름을 상상해 볼 수 있겠다.
그리고, 가을 하면 밤, 대추가 있고 할로윈데이를 거쳐 하얀 눈이 내리는 풍경 속에 올라프를 닮은 3단 눈사람은 누가 봐도 겨울이다.

하나의 소품 그림을 닮고 그 테두리를 우표 형식으로 꾸며 장식한 우표 도안들.
모두 하나같이 앙증맞고 이쁘다.

그리고 이건 오즈의 마법사와 잠자는 숲 속의 공주!!
거의 틈새 없이 채워서 수를 놓는 롱 앤드 쇼트 스티치 방법과 새틴 스티치 기법이어서 시간과 정성이 많이 필요하지만,
완성하고 보면 멋지고 뿌듯할 듯 하다.

롱 앤드 쇼트 스티치나 새틴 스티치 기법도 좋지만,
이렇게 아우트라인 스티치만으로도 간단하게 이쁜 아이템을 수 놓을 수 있는 도안도 많으니
그리 부담을 가지지 않고 도전해 보아도 좋을 듯 하다.

가정의 달인 5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책을 보던 중이라 카네이션의 자수 모습에 솔깃했다.

도안 페이지로 가서 보니 그닥 부담스럽지도 않고 해서 좀 색다르게 도전해 보았다.

수를 천에다가만 놓는다는 편견을 우선 버리고,
어느 블로거 님을 보면 이렇게 스폰지를 재활용해서 수를 놓는 분이 계시더라.
오래전부터 한 번 해 봐야지 하다가 이번 기회에 응용해 보았다.
우선 책 속의 카네이션 도안은 작아서 좀 크게 출력을 했고,
수는 자수 실로만 가능하진 않다. 여분의 털실로..
근데 내가 사용한 털실이 좀 두텁긴 하더라.

먼저 스폰지 위에 출력한 도안을 놓고 뜨개용 돗바늘로 도안 그림대로 구멍을 쏭쏭 뚫어준다.

실이 두터운데 구멍을 넘 짧은 간격으로 뚫었다는 아쉬움이..^^;
뭐 처음이니깐!!

그리고 한땀 한땀 수 놓은 결과!!
넘 이쁘지 않은지..
리본으로 수 놓은 실의 두께가 적당한 듯 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은 자수 도안이지만, 이렇게 큼지막하게 수를 놓아봐도 넘 이쁘다.

엄마의 책을 보며 와~~~ 진짜 이쁘다 하는 여섯살 아이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