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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손뜨개
성문당신광사 편집부 지음, 배혜영 옮김 / 진선아트북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세상의 모든 손뜨개 / 세계 각국의 손뜨개 역사와 디자인 소개! / 진선아트북

세계 각국의 손뜨개 역사와 디자인 소개!
세상의 모든 손뜨개
성문당신광사 편집부 지음 / 배혜영 옮김
곧 손뜨개의 계절이 다가오기도 하는데 그 동안 다양한 실용서들을 소개하던 진선아트북에서
이번에 세상의 모든 손뜨개라는 제목의 책을 새로이 출시되어 만나보았어요.

다양한 뜨개 작품들 보이나요?
미국이나 유럽 쪽에서는 뜨개법을 배우는 것 자체가 무지 고가라고 들었어요.
우리 나라에서는 수예점에서 실을 사면 뜨개방법을 알려주는 게 보통인데 말이죠.

이 책은 유럽, 캐나다·아메리카, 중동·아프리카, 아시아·오세아니아 편으로 나눠서 소개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참 다양한 분야에 뜨개를 사용했더라구요.
그 뜨개 역사도 엄청 오래 되고..

요건 1950년대에 영국에서 대바늘 뜨기로 뜬 티코지랍니다.
차를 즐기는 습관이 생기면서 이렇게 티포트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주는 티코지를 많이 만들었대요.
손잡이와 티포트 입구만을 열어둔 채로 만들었다는 게 이색적이지요.
게다가 데코레이션으로 이쁜 장식도 많이 했었나 봐요.

요건 꼭 한 번 도전해 보고싶은 블랭킷.
그레니 스퀘어 블랭킷이라는 이름인데요.
유래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긴 하지만,
사슬뜨기와 한길긴뜨기를 기본으로 코바늘뜨기를 한 사각형 모티프를 연결하면서 뜨는 것이 여러 나라에서나 공통된 방법이라고 해요.

스코틀랜드의 유명한 아가일 베스트.
아가일 무늬는 마름모 모양과 가는 선으로 디자인된 연속무늬인데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신는 양말의 무늬로 사용된 것을 시초가 되었는데
스코틀랜드 북구 아가일 지방의 씨족이 캠벨 가문의 타탄체크가 기원이 되었다고 해요.

흑백의 조화가 어우러진 생커 장갑인데요. 역시 스코틀래드에서 전해내려 오는 전통 뜨개로 꾸준히 계승되고 있대요.
로즈 패턴과 듀크 패턴을 소개하고 있는데 요거는 키트 제품으로 판매도 되고 있다고 하네요.
끄트머리에 키트 제품의 판매처 사이트도 나와 있어요.




로피 얀 모자, 라트비아민예연맹에서 만든 대바늘뜨기 동물돼지,
온몸이 자기로 되어 있는 작은 비스크 인형에 손뜨개 드레스를 입힌 모습, 코바늘뜨기로 만든 손뜨개 인형.
뜨개질로 인형 짜는 것도 요즘 많이들 하는데 요런 거 넘 이쁜 것 같아요.

스웨덴 보후스 지방에서 탄생한 보후스 스틱닝 뜨개인데요.
글라데이션 기법이 독특한데 이런 디자인의 옷은 우리나라에서 겨울에 종종 만나볼 수 있죠.
다만 손뜨개가 아닌 기계자수이긴 하지만 말이죠.


터키에서는 손뜨개 양말을 파티크라고 하는데 길이가 짧은 파티크는 가족의 룸 슈즈로 만들어졌는데
양말이 신발과 같은 형태라는 게 좀 이색적이지요.
그리고, 케냐의 초목 염색 머플러인데요. 이 뜨개 방법이.. 고교시절 가사 시간에 아버지 조끼에 넣었던 디자인과 같아서
좀 반갑기도 했답니다. 비록 단색으로 뜨긴 했지만..^^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있는 직업 훈련 학교인 KTS(쿰베시와르 테크니컬 스쿨)는
빈곤층 사람들의 생활 향상을 위해 뜨개, 직조, 목공 등의 기술을 가르치고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공정무역단체인데요.
털실에 남아있는 양털의 독특한 냄새, 고르지 않은 사이즈, 머리카락 등이 섞이 뜨개바탕 등 처음엔 다양한 문제들로 난초를 겪긴 했지만,
꾸준히 문제를 하나씩 끈기있게 해결하며 제품 발주 수를 늘려 지금은 많은 여성이 제품의 생산자로서 일을 하며
바로 아이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된 거지요.
그리고 손뜨개 디자인 대회를 열어 독창적인 모티프와 다양한 패턴을 발굴한다고 하네요.




다양한 손뜨개 작품들과 손뜨개 도구들
그리고 일본에는 홋카이도 도립 북방민족박물관에 의류를 모아 놓은 코너에 직조와 뜨개 등으로 만든 여러 민족의상이 전시되어 있대요.
비즈 칼라를 단 이누이트 의상도 있다고 하니 이색적이네요.
이번 겨울에도 뜨개 한 번 해야겠죠?
이 책 속의 작품들처럼 멋지고 이쁜 거는 만들어내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책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나만의 여유를 갖게 해 주는 시간이 되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