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과 초록불은 왜 싸웠을까? # 어린이가 꼭 알고 지켜야 할 교통안전 교육 동화 추천

빨간불과 초록불은 왜 싸웠을까? - 어린이가 꼭 알고 지켜야 할 교통안전 교육 동화 ㅣ 배움의 즐거움 3
가브리엘 게 글.그림, 김미선 옮김 / 개암나무 / 2014년 2월

어린이가 꼭 알고 지켜야 할 교통안전 교육 동화

빨간불과 초록불은 왜 싸웠을까?

가브리엘 게 글·그림 / 김미선 옮김

우리 아이는 엄마가 출퇴근 할 때 함께 자동차로 등하원을 합니다.

운전하면서 신호등의 빨간불, 초록불은 물론 좌우 방향까지 알려줄 수 있어 좋은 점이 있기도 하지요.

한동안 빨간 불에 가면은 안된다, 초록불에 가야 한다 등을 알려주었더니, 어느 날 아빠랑 이동 중에 "엄마, 빨간 불에는 가면 안되지? 근데 아까 아빠가 빨간 불일 때 갔어!" 하며 아빠가 실수한 걸 엄마한테 꼰질러서 대박 웃음을 터뜨렸던 적이 있어요.

그렇게 자동차로 이동할 때마다 신호등을 지켜보며 관심을 보이던 녀석인데요. 신호등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눈에 띄어 아이도 재미있어 할 것 같아 이 책을 골라보았어요.

빨간불과 초록불은 일을 잘 해요.

빨간불의 일은 "멈추세요." 라고 알리는 거예요.

초록불의 일은 "건너세요." 라고 알리는 거지요.

먼저 빨간불, 초록불의 역할을 소개하고 있어요.

처음엔 이렇세 사이좋게 일 잘하던 빨간불과 초록불은 왜 싸웠을까요?

"빨간불아, 차도 없는데 불 좀 잠깐 꺼 봐. 저 개 좀 지나가게 해 주자, 응?"

초록불이 말했어요.

"안 돼! 일은 일이야. 차례를 지켜야지!"

빨간불이 펄쩍 뛰며 말했어요.

아하, 빨간불은 원칙주의자인 것 같은데요. 질서를 지키는 일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 일로 둘은 크게 다투게 되는군요.

 

이런, 싸움이 너무 커져 버렸어요. 둘이 싸우는통에 교통신호는 엉망이 되었고,

급기야 자동차가 신호등을 들이받고 말아요.

그 바람에 초록불이 거리로 튕겨져 나가 버리네요.

빨간불이 거리로 튕겨져나간 초록불을 향해 돌아오라고 소리를 쳐 보지만,

초록불은 비둘기를 만나 길을 나섭니다.

 

차들이 쌩쌩 달리고 있는 도로 위를 걸어가던 초록불이 그만 자동차 바퀴에 치이고 말아요.

앞서가던 비둘기가 깜짝 놀라 푸드득 날아오릅니다.

초록불은 아파서 끙끙거리며 비둘기에게 빨간불을 좀 데리고 와 달라고 부탁을 하지요.

초록불이 차에 치였단 소식에 빨간불은 몹시 화를 내며 난생처름 일터를 벗어나 초록불에게 달려갑니다.

비둘기의 도움으로 둘은 만나 화해를 하고 일터로 돌아가기 위해 비둘기 등에 올라타고 엉망이 된 도시를 보게 되지요.

높은 곳에서도 자동차들이 죄다 뒤엉켜 있는 게 보일 정도이니 얼마나 심각한 수준이 된 걸까요?

자동차들이 신호등을 원망스런 눈길로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재미있기도 한데요.

빨간불과 초록불이 이 엉망이된 도시를 빨리 바로 잡을 수 있을까요?

빨간불과 초록불 이제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일해 주길 부탁해요.

재미있는 이야기뿐만 아니라 뒷편엔 교통안전 수칙과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통안전 표지판을 설명하는 페이지가 있어 빨간불, 초록불만 알고 있던 다섯살 아들 녀석에게 다양한 교통안전 지식을 알려줄 수 있어 유익했어요.

교통안전 교육 동화라고 하면 대부분 신호를 지키는 이야기 위주의 동화가 많은데

이 이야기는 신호등에서 빨간불과 초록불이 의인화되어 이야기가 만들어진 점이 이색적으로 다가왔고,

아이에게는 또다른 상상력을 심어줄 수 있는 자극제가 되어주며 기본적인 교통안전 수칙을 배워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