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의적인 융합형 인재를 키우기 위한 STEAM(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의 융합 교육) 시리즈

레오와 함께 배우는 STEAM 1
선
게리 베일리 글 / 마이크 필립스 그림 / 김경진 옮김
자꾸 개정되는 교과 과정으로 인해 우리 아이들이 배우는 수학은 예전의 우리가 배웠던 수학이랑은 전혀 차원이 다르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아이는 아직 어림에도 수학 전집을 들여 먼저 정독한 엄마이지만, 자꾸만 개편되는 교육 과정과 선배맘들을 통해 들은 아이들의 수학 문제를 들으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집으로도 잘 나오고 있지만, 수학 전집에서는 아이들이 수학과 친해질 수 있게 돕는 수준의 수학동화였고 보다 체계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때마침 미래 아이에서 좋은 시리즈가 발간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 첫번째 시리즈인 '선'을 만나보게 되었는데 내용을 살펴보니 내가 생각하고, 찾던 딱 그 책이었다.
3만 년 전 구석기 시대의 지능 지수가 아주 높고 창의적이며 시대를 앞서가는 레오라는 아이가 '크로스컨트리 지도를 볼 줄 아는 사람' 이란 배지를 얻기 위해 A점과 B점을 잇는 가장 가까운 길을 찾아 떠나는 여행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크로스컨트리'는 장애물 경마를 말하는 것으로 그 유래도 설명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게임의 다양한 룰에 따라 선의 수학적 개념이라던지 다양한 종류의 선과 그 선에 대한 설명을 더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일상에서 발견하는 수많은 선들과 마주하게 되는데 평소에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 '아하~' 이런 탄성이 절로 나오기도 했다. 여러 개의 작은 선분들로 몸이 이뤄져 있는 지렁이를 비롯해 림보게임, 일상에서 쉬이 접하는 바코드에서도, 매일매일 마주하는 도로의 중앙선, 아주 먼 곳에서 두 선이 만날 것처럼 보이는 철도에서도 우리는 선 위에 있거나 선과 연결되어 있다.
그러고 보면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내 공간에도 여러 선들이 있음을 새삼 발견하고 있다.
반듯한 책상, 인체에 맞게 조형된 의자, 직사각형 형태인 모니터 등등..

그 중에서도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면..
이 점잇기 퍼즐이 아닌가 한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는데 아이에게 도형을 그리는 방법으로 이 방법을 써 봐야겠다.

그 외에도 뜨개질하는 두 개의 바늘 사이에서도 교차선을 볼 수 있고, 오르락내리락 하는 곡선 그래프, 스스로 선을 만든다는 자연 속에서도 아주 다양하게 선과 접할 수 있고, 둔 선이 만나서 생긴 각에서도 선은 존재한다.
책을 받아보고 내용을 살펴보니 내가 찾던 딱 그 책이었다.
레오와 함께 배우는 STEAM 시리즈 가운데 제일 먼저 출간된 "선"은 지금 4살인 우리 아이의 지도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직은 줄 긋기가 삐뚤빼뚤한 수준인데다 동그라미는 어줍잖게 그리지만, 세모와 네모 표현을 잘 못해서 고민이었는데 왜 이 방법을 생각해 내지 못했는지 미래아이의 새 시리즈 레오와 함께 배우는 STEAM '선'을 만나고서야 그 고민이 해결되었다

|